인어를 만난 것처럼
글 / 松山 차원대
바다는 인어를 품고 있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파도의 숨결까지 듣는 존재를
그녀는 듣는 것으로 충분했다
세상은 늘 결정되기 전이 더 선명했으므로
바깥에는 청년이 있었다
바다를 향해 말했다
"거기 있나요"
그 말은 습관이었다
버려지지 않기 위한 마지막 언어였다
인어는 그것을 들었다
그리고 바다가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알았다
보름달 아래
물 위와 물아래는 잠시 겹쳤다
그 순간 물이 아주 얇게 떨렸다
마치 숨을 들이마신 것처럼
어부가 손을 뻗어 바닷물에 넣자
물은 손을 거부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그저 손의 형태를 기억하듯 감싸 안았다
차가움이 묻은 손 하나가
그 안에서 닫혔다
그리고 바다는 그 손을 놓지 않았다
닿지 않았는데도
세계는 분명히 접속되었다
닿지 않았다
그러나 사라지지도 않았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그리고 바다는
그 둘을 하나로 만들지 않았다
그냥 흐르게 두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