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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밤꽃 피는 시절

작성자고인돌|작성시간26.06.10|조회수1 목록 댓글 0

밤꽃 피는 시절

 

 

                                        글 / 松山 차원대

 

 

 

 

김영감네 밤산에

꽃이 피어

온 산이 허옇다

 

바람에 걸린

하얀 실타래 같은 밤꽃

 

달빛조차 교교한데

그 향기 울타리를 넘는다

 

도시로 간 큰아들은

농사일이 싫다 하고

 

구부러진 허리로

밤산을 오르내리며

김영감이 중얼거린다

 

밤을 주워야 돈이 되는

 

밤꽃은 피었지만

김영감은

산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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