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칠 암자 가는 길

작성자고인돌|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0

칠 암자 가는 길

 

 

 

                                        글 / 松山 차원대

 

 

 

백무동 길을 뒤로하고

영원사 가는 길과

도솔암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좌측 산길을 한참 오르니

도솔암 마당에는

꽃잔디가 환하게 피어 있었다

 

삼정산 기슭

영원사를 지나

상무주암에 이르는 길

 

숲 속길을 따라

문수암에 이르면

탁 트인 산하가 펼쳐지고

난리를 피해 들었다는 천인 굴

 

사람들의 숨결은 사라졌어도

바위굴은 아직

천 사람의 침묵을 품고 있다

 

삼불사

비구니들의 수행처

 

너덜길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숨을 고르며

약수암에 이른다

 

겨울이면

눈이 길을 덮어

길은 보이지 않지만

발길은 기억한다

 

마침내

천년 고찰 실상사에 당도한다

 

지리산의 품속에서

산길은 멀고 험해도

향내음

풍경소리

 

칠 암자 가는 길은

영혼을 다듬는 아름다운 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