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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이야기

화엄경 13, 14 수미정상게찬품 <녹취> 법혜

작성자普賢|작성시간23.03.14|조회수17 목록 댓글 0

화엄경 13, 14 수미정상게찬품 <녹취>

법혜추천 0조회 3922.06.18 21:1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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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화엄경 13, 14 수미정상 게찬품




청정한 수행에 관해서 말하는 품들이 나옵니다.
- 불승수미산정품, 보살운집묘승전상설게품, 보살십주품, 범행품
cf> 80화염 번역에선 이 품들이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승수미산정품 ( 60화엄에선 불승수미산정품)에서는 부처님께서 보리좌를 떠나지 않고 수미산 꼭대기 제석천의 궁으로 가십니다. 법장은 이를 두고 부처님께서 동, 정, 무애 즉 움직임, 고요함, 걸림없는 무애로써 가지 않으면서 가므로 승이라 한다고 설명합니다. 움직임, 고요함이 하나로써 자리를 옮기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것이 부처님의 진짜 모습인데 이것은 부처님 몸이 법계에 충만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궁전에는 과거 10 분의 부처님이 오신 곳인데 가섭여래, 구나함모니, 가라구타여래, 비사부불, 시기여래, 비바시불, 불사여래, 제사여래, 파두마불, 연등여래로서 제석천은 부처님 위신력으로 지난 세상 부처님 계신 곳에서 심은 선근을 스스로 생각하며 찬탄하는 게송을 읊습니다 – 가섭여래께서는 대비를 구족하여 여러 가지 길상 중 위가 없으며 부처님이 일찍이 궁전에 드시니 이곳이 길상한 곳이다, 부처님 10분이 오신 곳이니 길상한 곳이라 찬탄합니다.




부처님이 사자좌에서 결가부좌 하시니 갑자기 이 궁전이 커져 도리천과 같이 넓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이후 보살이 여기에 운집하여 게송을 읊으시는 보살운집묘승전상설게품(수미정상게찬품)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법혜 보살을 비롯 10분의 혜자 돌림 보살들이 나오셔서 견불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하십니다.  저에게는 이 품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다른 해설서에는 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법혜보살


유명한 게송이 있습니다.


일체세계중 발심구불자 선립청정원 수습보살행
- 이 세계의 발심한 이는 먼저 원을 세우고 보살행을 닦아라




법혜보살 이 후 혜자 돌림의 여러 보살님들이 공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며 그에 못지않게 공 아닌 것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렇게 분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무수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화엄경에선 평등, 원만과 더불어 분별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만큼 분별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거지요. 닦음없이 닦아야 하고, 없으면서 있고...와 같은 내용입니다. 이 대목이 우리의 분별을 없애는 데 매우 중요하지요.


화엄경 전반에 걸쳐 분별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화엄경을 읽으면 마치 구름 속을 떠다니것 같고, 망망대해에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분별심이 차별 세계를 만들고, 부처님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때문이므로 화엄경 자체가 그렇게 분별이 없어지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후 게송이 죽 나오는데 게송은 끝없는 긍정의 노래입니다. 화엄경은 끝없는 대긍정의 노래로 가득하 있는데 글자 잣구에 매이거나 겉만 보지말고 전체를 보며 흐름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앞에서 얘기한 법혜보살의 게송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송 중 하나인데 80화엄에선 발심구불자가 발심구불도로, 선립청정원이 의어여시원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60화엄 번역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 일체혜보살


가사백천겁 상견어여래
불의진실의 이관구세자
시인취제상 증장의혹망
계박생사옥 맹명부견불




-설사 백천 겁 동안 여래를 항상 본다 해도
진실한 이치 의지하지 않고 세상 구원하는 이를 본다면
- 이 사람은 모양만 집착하여 어리석은 의심 그물만 더하고
- 나고 죽는 옥(獄)에 얽매이리니, 눈 어두워 부처님 보지 못하리


cf> 여기서 진실 이치란 공을 말합니다.




관찰어제법 자성무소유
여기생멸상 단시가명설
일체법무생 일체법무멸
약능여시해 제불상현전




- 모든 법 자세히 관찰하면 제 성품 아무 것도 없나니
- 그 생명의 모양과 같이, 다만 빈 이름만 말하는 것
- 온갖 법 나지도 않고, 온갖 법 없어지지도 않으니
- 만일 이렇게 안다면, 부처님이 항상 앞에 나타나리


cf> 이 게송은 고봉스님께서 숭산 스님에게 법을 전한 전법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법성본공적 무취역무견
성공즉시불 불가득사량


- 법의 성품 본래 공적하여, 취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어,
- 성품 공한 것이 곧 부처라, 능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네




이어서 범부가 부처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즉 상만 보고, 상없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게송입니다.




범부견제법 단수어상전
불료법무상 이시불견불


-범부들은 모든 법 볼 적에 모양만 따라 흔들리나니,
- 법의 모양 없는 줄 알지 못하매 부처님을 보지 못한다.




모니이삼세 제상실구족
주어무소주 보변이부동


- 모니께서는 삼세를 여의고도, 모든 모양 다 구족하시니
- 머물 데 없는 데 머물러 계시니, 널리 두루하셔도 동하지 않는다.






* 승혜보살


승혜보살이 출현하셔서 범부는 모양만 취하고 상 떠남을 모른다며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범부망관찰 취생불유리
불리일체상 비피소능경


-범부는 허망하게 관찰하여 모양만 취하매 이치와 달라,
-부처님은 온갖 모양 여의었으매, 저들은 보지 못하네


cf> 미욱한 범부는 오온 상만 취하고 진실한 성품을 알지 못하니 부처님을 볼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 공덕혜보살


언사소설법 소지망분별
시고생장애 불원어자심
불원료자심 운하지정도
피유전도혜 증장일착악




말로 설명한 법을, 조그만 지혜로 허망하게 분별함에,
그러므로 장애 생겨, 제 마음 알지 못한다.
제 마음 알지 못하고, 어떻게 바른 도를 알리오.
저는 잘못된 지혜로, 온갖 나쁜 일만 커지네.


cf> 말로 부처님이 설법하면 중생은 조그마한 지혜로 허망하게 분별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겨 알지 못한다. 자신도 마음도 알지 못하면서 어찌 도를 알수 있겠는가, 오히려 나쁜 짓만 증장시키게 된다며 탄식하는 이야기입니다.




불견제법공 항수생사고
사인미능유 청정법안고


-모든 법이 공함을 보지 못하고, 생사의 고통 항상 받으니.
-이 사람은 깨끗한 법의 눈이 없는 연고이다.




cf> 앞에서는 고통의 이유로 제법공을 알지 못해서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다른 이유로 부처님을 보지 못해 고통받는다며 탄식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석수중고 유아불견불
고당정법안 관기소응견


-내가 예전에 모든 고통 받음은, 부처님 보지 못한 탓이니
-마땅히 법안 깨끗이 하여, 보아야 할 것 보리라




이어서 대립이 없고, 주객분리가 없어야 함을 말하는 게송이 나옵니다.




무견즉시견 능견일체법
어법약유견 차즉무소견


-보는 일 없음이 곧 보는 것이니, 온갖 법을 능히 보겠지만,
-만일 법에 봄이 있으면, 이것은 본 것이 없는 것이다.






* 정진혜보살


약주어분별 즉괴청정안
우치사견증 영불견제불


- 만일 분별에 머문다면 청청한 눈 망가져
- 어리석고 삿된 소견만 늘어 영원히 부처님 보지 못하리


cf> 분별이 없어야 제대로 본다는 얘기지요.
 또 세간상이 사실은 실상과 다르지 않음을 알면 이것이 참으로 보는 것이라는 다음과 같은 말씀도 나옵니다.




약견견세간 견즉세간상
여실등무이 차견진견자


- 만일 세상을 보는 줄 알면, 그 보는 것 곧 세간의 모양.
- 실상과 같이 다름 없어야 참으로 보는 이라 이름하리라.




약견등무이 어물불분별
시견이제혹 무루득자재


- 실상과 다름 없음을 보면, 물건(세상)을 보면서 분별이 없으리니.
- 이렇게 보아야 의혹이 없어지고, 새는 것 없이 자재하리.


cf> 세간을 보면서 보는 줄 알고, 이것이 평등해서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제불소개시 일체분별법
시실불가득 피성청정고




- 부처님이 보이는 온갖 차별 있는 법이
- 사실 얻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은 차별법 자체가 청정하기 때문.


cf>차별법이 실상은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법성본청정 여공무유상
일체무능설 지자여시관


- 법의 성품 본래 청정하여 허공과 같이 모양 없어,
- 모든 것 말할 수 없음에, 지혜로운 이는 이같이 본다




원리어법상 불락일체법
차역무소작 능견대모니




- 법이란 생각 멀리 떠나, 온갖 법 좋아하지 않고
- 이것까지 닦을 것 없으면, 비로소 부처님 보게 되오리


cf> 즉, 닦을 법조차 없어야 부처님을 볼 수있다는 말입니다.






* 선혜보살
선혜보살은 3공 즉 보는 것, 본 것, 보는 이 세 가지가 모두 공함을 설하십니다.




무견설위견 무생설중생
약견약중생 료지무체성


- 봄이 없건만 본다 말하고, 남이 없건만 중생이라 말하니,
- 보는 것이나 중생이나 자체 성품 없음을 알며




능견급소견 견자실제견
불괴어진법 차인요지불


- 보는 것이나 볼 것이나 보는 이까지 모두 없애지만
- 진실한 법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이 사람이라야 부처를 알리라.




약유약무유 피상개제멸
여시능견불 안주어실제


- 있다거나 있지 않다거나 그런 생각 모두 없애면
- 부처님을 뵈옵고, 실상에 머물게 되리.






* 지혜보살




유쟁설생사 무쟁즉열반
생사급열반 일구불가득


- 쟁론이 있으면 생사요 쟁론 없으면 열반
- 생사이거나 열반이거나 두 가지 다 얻지 못하네






약생여시상 차불차최승
전도비실의 불능견정각


- 이런 생각을 내어 이 부처님이 가장 승하다 하면,
- 뒤바뀐 것이요 참 이치 아니니, 정각을 보지 못하는 것.


cf> 재미있는(?) 게송인데 흔히 아미타불이 최고냐, 비로자나불이 최고냐 하는 식의 얘기들을 할 때가 있는데 어느 부처님이 최고냐? 하는 것은 전도된 생각으로 정각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언어설제법 불능현실상
평등내능견 여법불역연




- 아무리 말로써 법을 드러내보아야 실상을 드러낼 수 없고,
- 평등한 데서야 보게 되나니 법도 그렇도 부처도 그러하다.




지혜보살의 마지막 게송입니다.




정각과거세 미래급현재
영단분별근 시고설명불




- 지난 세상과 오는 세상, 이 세상을 바로 깨달아
- 분별하는 뿌리 영원히 끊으면 이름하여 곧 부처라 한다.












* 진실혜보살


부처님을 보고, 부처님 이름을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하십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송.




영수지옥고 득문제불명
불수무량낙 이불문불명


- 차라리 지옥고통 받으며 부처님 이름 들을지언정
- 한량없는 낙을 받느라고 부처님 이름 못 들을까 보냐




cf> 60화엄에선 ; 영수무량고 득분물음성 불수일체락 이불문불명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래 60화엄 번역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 기꺼이 받으리라 무량고통을, 부처님 음성 들을 수 있다면
- 받지 않으리라 무량낙을, 부처님 이름 들을 수 없다면




cf> 이어서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소이어왕석 무수겁수고
유전생사중 불문불명고




- 그 까닭 말하면 지난 옛적 수없는 겁 동안 고통 받으며
- 나고 죽는 데 헤매면서 부처님 이름 못 들은 까닭






어법불전도 여실이현증
이제화합상 시명무상각


- 모든 법에 전도되지 않고 여실하게 현량으로 깨달아
- 모든 화합한 모양(인연되어 모인 것) 여의면 이것을 위없는 깨달음이라 한다.




어법무소착 무념역무염
무주무처소 불괴어법성


- 법에 집착함이 없으니 생각도 없고, 오염되지도 않아
- 머무름 없고, 머무는 곳도 없으나 법성을 파괴하지도 않네




현재비화합 거래역부연
일체법무상 시즉불진체


- 현재도 화합한 것 아니고 과거와 미랴도 그런 것이니
- 온갖 법이 모양 없으면 이것이 부처의 참된 성품.




약능여시관 제법신심의
즉견일체불 법신진실상


- 누구든지 이렇게 모든 법의 깊은 이치 관찰하면
- 온갖 부처님 법신의 진실한 모양 보게 되리라.




어실견진실 비실견부실
여시구경해 시고명위불


- 진실에는 진실함을 보고 진실이 아닌 데는 진실 아님을 보고
- 이렇게 끝까지 이해하면 부처라고 이름한다




불법불가각 요차명각법
제불여시수 일법불가득




- 부처님 법은 깨달을 수 없으며 이런 줄 아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니
- 부처님들은 이렇게 닦고 한 법도 얻지 않네


cf> 불법은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사실 깨달은 것입니다.




지이일고중 지이중고일
제법무소의 단종화합기


- 하나로써 여럿을 알고 여럿으로 하나를 알거니와
- 모든 법이 의지한 데 없어 오로지 화합으로부터 일어난 것


cf> 여기서 화합은 연기를 말하는 것이고 일중다라는 표현은 화엄경 전반에 걸쳐 나오는 얘기입니다.




일체법무주 정처불가득
제불주어차 구경불동요


- 온갖 법 머문 데 없어 일정한 곳 얻을 수 없으나
- 모든 부처님 머무는 곳이 없고, 머뭄없는 곳에 머무시니 끝까지 동요치 않네








* 무상혜보살


부처님이 얻으신 것은 분별이 없는 곳이라는 설법을 하십니다.




제불소득처 무작무분별
추자무소유 미세역복연


- 모든 부처님들 얻으신 곳은 지음도 분별도 없고
- 굵은 것도 없거니와 가는 것도 그러하다.






어법무소착 무념역무염
무주무처소 불괴어법성


- 법에 집착함 없으니 생각도 없고 물들지도 않고
- 머무름 없고 머무는 곳도 없지만 법의 성품을 파괴도 않아.






차중무유이 역부무유일
대지선견자 여리교안주


- 이 가운데는 둘도 없고 하나도 없거니와
- 큰 지혜로 잘 보는 이, 묘한 이치에 머물러 있네




무중무유이 무이역복무
삼계일체공 시즉제불견


- 없다는데 둘도 없고 둘 없다는 것도 또 없어
- 삼계의 모든 것 공하니 이것이 부처님들이 보시는 것.




범부무각해 불령주정법
제법무소주 오차견자신


- 범부들 깨달은 지혜 없을새, 부처님께서 정법에 머물게 하였으나,
- 모든 법이 머문 데 없으니, 이를 깨달아야 자기 몸 보리.




비신이설신 비기이현기
무신역무견 시불무상신


- 몸이 아닌데 몸을 말하고, 일어난 것 아닌데 일어남 나타냈으나,
- 몸도 일어남도 없어야, 이것이 부처님의 위 없는 몸.






* 견고혜보살


불이대비심 보관제중생
견재삼유중 윤회수중고
약불보살등 불출어세간
무유일중생 이능득안락


- 부처님은 중생 이익을 위해 나타나시는데 자비심으로 보니
- 중생들은 윤회하며 고통받고 있어
- 불보살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으시면
- 어떤 중생도 안락을 얻을 수 없네






약견여래자 위득대선리
문불명생신 즉시세간탑


- 여래를 보기만 해도 크게 좋은 이익 얻나니
- 부처님 이름 듣고 신심 낸다면, 그를 일러 세간의 탑이라 하네






아등견세존 위득대이익
문여시묘법 실당성불도


- 우리들이 세존 뵈오면 큰 이익 얻나니
- 이렇게 묘한 법 듣고 모두 다 부처 이루리.






이후 3개의 게송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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