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얼마나 우셨는지 모른다
남편이 서러워 우셨고
자식이 서러워 우셨다
그 어머니의 서러움
누구라 알까
그리고 그 서러움 속에서
아버지는 병환 와중에서도 수를 누리고 가시고
자식들은 모두 의젓하게 성장 하였다
올해 어머니 떠나신 지 꼭 20년 되는 해
해마다 이 맘 때면 사방에 피는 꽃들에 소녀처럼 설레이시던 어머니
어머니 막내 아들은 꼭 보리 이루어
어머니 그토록 원하시던 불사
원없이 하고 가겠습니다
그것이 비록 제 착각이고 실패로 끝나더라도
제 생명 다할 때까지
부처님 공양하다 가겠습니다
- 2023 4 4 봄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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