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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일월 (배귀선 님)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작성자普賢.|작성시간23.11.30|조회수23 목록 댓글 0

** 십일월

 

         (배귀선 님)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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