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글)섬집아기
한인현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았다.
그는 여름이면 해당화가 한창인 명사십리 바닷가에서 깜둥이가 되도록 뛰어놀았다고 회고
한다.
그는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와 고향 명사십리의 모래밭을 생각하며 이 동요시를 창작했다.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는 엄마는 잠이 든 아기를 두고 섬그늘에 굴을 따러 간다. 하지만 엄마는 아기가 걱정되어 굴바구니를 채우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다.
‘다 못 찬’ 굴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모랫길을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해 온 시인이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투영시켜 창조해 낸 엄마의 모습인 것이다.
「섬집 아기」는 모성애를 바탕으로 한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만족감을 안겨 주는 까닭에 온 국민이 세대를 뛰어넘어 애창하는 국민동요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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