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가르침] 고명석의 발원문 세계 - 31. 일본 정토진종 개조 신란 스님의 참회와 염불

[보문]

[댓글 가르침] 고명석의 발원문 세계 - 31. 일본 정토진종 개조 신란 스님의 참회와 염불 

전쟁에 시달리는 중생들에게, 깨달음이라는 게 대체 무슨 꿈같은 소리일까요?
그러니 원효스승님같이 밝으신 스승님도 그렇게 아미타불을 중생들에게 전하셨나 봅니다.

그 당시가 통일 신라로 가던 시대라, 전화가 그치지 않았거던요.
정치인들에게야 신라 백제 고구려가 있지만, 중생들에게 무슨 신라 백제 고구려가 있겠습니까.
다 같이 고달픈 시절을 살아가야할, 동업 고해 중생이었을 뿐...
그런 중생들 앞에 화엄이니 유식이니 여래장이니 하는 건 사치(?)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화엄경 십회향품인지 십지품인지 논을 쓰시다가 붓을 던져 버리고 중생들 속으로 아미타불을 외치며 들어가셨겠지요.
신란스님의 저 마음도 그렇게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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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란의 정토종이 얼마나 기독교와 비슷했던지,
  나중에 정토종이 일본에 대유행한 후에 일본에 최초로 기독교를 전파한 그 무시기 선교사(이름 생각이 안 납니다)가 일본에 도착해서 정토종이 이미 유행하고 있는 걸 보고,
  그 내용이 어찌나 자기가 신앙하는 기독교와 같은지 놀래서,
  자기가 도착하기 전 이미 누군가가 먼저 도착해서 기독교를 벌써 전파한 것은 아닌지, 하고 의심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독교와 일본 정토종은 닮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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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은 사람, 박복한 사람, 당장 급한 사람에게는 아미타불의 본원에 의지하는 정토종이 훨씬 요긴하고 또 와 닿을 겁니다.
  그러나 역시 정토종은 일종의 <방편>으로 봐야한다고 저는 봅니다.
  여기서 제가 방편이라고 하는 건 정토종을 폄하해서가 아닙니다.
  정토종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고 또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실지로 정토는 존재하고 임종영신이라 그러던가, 임종할 때 아미타불 염불하는 분에게 아미타부처님이 마중 나오시는 것도 추호의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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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걸 믿어요. 실제로 제 외숙모님이 불교 교리라고는 하나도 모르시는 옛날 분이신데, 위암에 걸리시고 하루종일 아미타불만 염불 하셨지요.
  그런데 임종하실 때 아미타부처님이 오신다, 라며 떠나셨다고 합니다.
  임종 하루 전인가는 병 문안 온 제 외사촌 누님에게, 야야, 니 뒤에 있는 저 흰옷 입은 사람은 누구고? 하고 물어셨다고도.
  누님이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외숙모님은 누님 뒤에 흰 갓을 쓴 흰옷 입은 분들이 서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 날인가 그렇게 아미타부처님이 마중 나오신다며 편안하게 떠나셨다고 합니다.
  저는 외사촌누님(카톨릭신도)의 이 말씀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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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문제는 아미타불에 집착하는 겁니다.
  아무리 아미타불이 훌륭하시다고 해도, 본원력이 크시다고 해도, 그걸 너무 붙잡고 집착하면 그만 어두워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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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타불을 저 높이 저 멀리 모셔놓고, 거기에 업보중생이 납짝 엎드려 업보타령이나 하며 내 탓이요 내 탓이요 하고 가슴을 치고 눈물 흘리고 그런다면 아미타불의 본원력과는 십만 팔천리입니다. 그런건 아미타불이 바라시는 바도 아니고 정토 신앙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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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타불을 부르되 아미타불과 내가 둘이라는 생각이 없어야 해요.
  구원의 아미타불도 없고 업보 덩어리 중생도 없어야 합니다.
  부처님을 염하는 그 자리에는 그런 게 없어야 해요.
  비록 시작은 구원을 바라고 업장 해소를 염원하며 부처님을 불렀다 해도,
  나중에도 그런 마음이 있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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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는 사람도 없고 불리는 사람도 없어야 해요.
  구원하는 부처님도 구원받는 중생도 그 염불 자리에 없어야 합니다.
  오직 부처님! 그 이름만 형형히 빛나야 해요.
  정토염불, 그렇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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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토종의 염불과 화엄 염불의 차잇점은?(사실은 차이가 없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 차잇점)
  
  정토종도 화엄염불도 모두 <견불 염불>입니다.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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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정토종은 구원하는 부처님, 위대하신 부처님이 저 멀리 계세요. 그래서 그 분께 우리가 요청하는 겁니다.
  반면 화엄염불은 그런 부처님은 아니 계세요. 내가 부처님을 부르고 부처님을 그리워하지만 처음부터 저 멀리 계시고 나를 구원하고...하는 그런 부처님은 없어요.
  그렇다고 내 안에 부처님이 계시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온 세상이 부처님뿐에요. 이 세상 자체가 부처님 덩어리 그 자체인 겁니다. 그냥 빛으로 환하고 빛으로 우주 법계 나와 나 밖에 가득 차 계세요. 온 세상이 부처님으로 가득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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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상은 정토종도 종국에는 같아요. 그래서 법계장신아미타불이라, 온 법계가 전부 아미타불의 몸이라는 겁니다. 이건 비로자나불의 개념과 차이가 없지요.
  그래서 화엄경의 맨 마지막 보현행원품 끝에도, 결국 일체중생을 아미타부처님 품으로 모시는 것으로 끝납니다. 게송도 그렇고요.
  이걸 가지고 정토종에서는 그봐라, 화엄부처도 결국은 아미타불로 갔으니 정토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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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주장하며 정토종의 우월을 주장했다는데... 이건 한마디로 아이들 우스게 소리지요. 우리 아버지가 훌륭하나 네 아버지가 훌륭하나 하고 싸우는 어린아이들 말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사실 정토종과 화엄종 사이에 엄청 서로 싸웠던 주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정토종은 화엄경 끝이 아미타불 극락정토로 귀의하는 걸로 되어 있으니 화엄보다 정토가 우월하다고 주장했다는데,
  화엄종은 이 주장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였다고 하지요. 왜냐? 분명 정토종의 그 주장이 맞기는 하거든요? 화엄경 보현행원품이 그렇게 되어 있거든요?
  
  우리 불자님들은 이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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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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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은 다른 부처님인가? 하면 아니라고 우리는 대답할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삼천배 정진할 때 일배할 때마다 부르는 삼천 분의 부처님 모두 아미타 부처님과 다르지 않고, 관세음보살님도 보현보살님도 역시 그렇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비로자나불 본원력의 상징이므로 그 자리에 어떤 다른 부처님의 명호로 대체하더라도 아무런 오류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행원품의 마지막은 내가 극락세계에 왕생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원을 성취하여 일체중생이 아미타불 극락세계에 왕생토록 하겠다는 원력의 표현이니 실은 정토, 극락왕생마저도 행원에 의해 성취된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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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법 중에 무엇이 더 우월하다 아니다 하는 논쟁 자체가 의미가 있겠습니까만은 굳이 따지자면 화엄은 모든 것이 이미 이루어진 세계라 정토 또한 갖추어진 세계이니 따로 정토니 극락이니 언급할 필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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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개득왕생아미타불극락세계라고 한 것은 행원의 성취와 그 공덕을 표현하기 위해 부처님 공덕의 완결처로서 아미타불 극락세계를 드러낸 것이지 행원, 화엄의 최종지가 극락세계이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보문]

댓글 가르침이 좋은데 놓치는 분들이 있을까봐 옮겼습니다.

염불하다보면 자꾸 집착하게 되는데 또 다시 공부합니다.

"부르는 사람도 없고 불리는 사람도 없어야 해요.

구원하는 부처님도 구원받는 중생도 그 염불 자리에 없어야 합니다.

오직 부처님! 그 이름만 형형히 빛나야 해요.

정토염불, 그렇게 하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누리달]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청정수1]

고맙습니다. 오직 부처님 그 이름만 빛나는 자리.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연무심]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