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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의 장점 - 내가 보현행원에 빠진 이유

작성자법혜|작성시간22.02.17|조회수58 목록 댓글 1

 

제가 보현행원에 빠진 이유는 많지만 몇 가지로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보현행원을 통해 불교의 핵심, 부처님 마음이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흔히 불교의 목표가 깨달음이나 중생제도에 있다고들 하지만 저는 이익중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보현행원에는 모든 수행자 또는 수행자 뿐 아니라 일상에서 어떤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1) 밝은 소망

2) 세가지 자세

무유간단/ 무유피염/ 염념상속

끊어짐 없이 꾸준히, 싫어하거나 피곤해하지 않고, 늘 밝은 생각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보현행원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공덕이 그대로 있습니다.

 

1) 발심(발보리심)

불교에선 발심이 아주 중요한데 행원에서 간절한 원을 세우면 그 자리가 바로 발심자리가 됩니다. 발원이 곧 발심입니다.

 

2) 지관 (사마타, 위파사나)

사마타와 위파사나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사띠(알아차림)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절한 원을 늘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사마타입니다. 삼매에 드는 것이지요. 늘 보현행원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살피게 되므로 이것이 위파사나이고 자신도 모르게 매사에 알아차림을 하고 있으니 사띠가 됩니다. 따라서 사마타/위파사나 수행을 위한 전문수련을 받지 않더라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3) 자비심이 저절로 생깁니다.

굳이 자비명상을 하지 않더라도 보현행원 자체가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자비, 사랑이란 것은 결국 이웃을 공경, 찬탄, 섬기는 것인데 이웃을 공경, 찬탄, 섬기면 연민과 자비가 싹트고 지혜와 자비가 저절로 생깁니다.

 

4) 깨달음이 저절로 옵니다.

사람들이 보현행원에 무관심한 이유 중 하나로 행원은 단지 행일 뿐이라 지혜의 완성과는 무관하지 않느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금강경에 보시면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하면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자리에서 일체 선법을 닦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 선법은 그 이름이 선법이지 선법이이 아니다”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무상, 무아자리가 바로 보현행원의 자리입니다. 왜냐하면 공경, 찬탄, 섬김의 자리는 나라는 상이 남아 있으면 잘 안되게 되어 있어요. 반대로 공경, 찬찬, 섬김을 한다는 자체가 바로 내 상이 옅어졌다는 뜻이 됩니다.

행원자체가 선법입니다. 흔히 10선법을 많이 얘기하시는데 그것만이 10선법이 아니라 일체 생명에게 이익을 주고 생명을 살리는 모든 행위가 선법입니다. 그러므로 행원 자체가 선법이 됩니다. 따로 선법을 닦을 필요가 없어요.

이것은 복 짓는 것과도 연관이 되는데 요즘은 새해 인사로 복많이 지으세요 하는 인사를 하는데 사실 우리가 본래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를 했지요.  그런데 사실 복은 원래 있는 것이니 일부러 지을 필요가 없어요. 허공에 가득한 복을 네가 가져가 네 것으로 만들라는 덕담을 많이 한 것인데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아쉽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복 지으려 혈안이 되어서는 어디서 복을 지을까 하시는데 이웃을 섬기고 공경 찬탄하는 것이 바로 복 짓는 것입니다.

 

행원을 하면 무상, 무아 자리에서 일체 선법을 닦는 것이므로 당연히 깨달음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반야라는 개념을 잘 몰랐어요. 반야라는 개념이 어려워서 옛날 중국사람들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을 말하는가? 지혜를 말하는 것인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는데 불광사 불자님들도 그랬는지 광덕 큰스님께 반야가 무엇인지 질문을 합니다. 광덕 큰스님께선 ‘여실지견’이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지요.

 

여실지견이 반야의 본질을 잘 설명한 것이라고들 하는데 그럼 이 있는 그대로 보는 자리에서 보면 그 자리가 지혜와 자비의 자리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가 보현행원을 하니 여실지견이 오는 것입니다. 편견이 적어지고, 마음이 열리니 있는 그대로 세계가 눈앞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이렇게 반야라는 개념도 행원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 큰스님께서 반야는 자비라고도 하셨고, 반야는 보현행원이란 말씀도 하셨는데 그 뜻도 알게 되었지요.

 

5) 경전 이해

실제로 보현행원을 하니 어려웠던 경전 내용도 그냥 이해가 잘 되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6) 그 외의 공덕

그 외에도 온갖 공덕이 다 옵니다.

- 예를 들어 하심도 저절로 됩니다.

왜냐? 공경하기 때문입니다.

하심이란 것이 원래 마음을 낮추고 자기가 작아져야 하므로 참 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은 본래 자랑도 하고 싶어하고 자기 확대의 본능이 있지요. 그래서 키도 커지고 싶고, 아파트나 자동차도 큰 걸 갖고 싶어하고, 돈도 많이 갖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공경을 하면 내가 확대되는 겁니다. 상대가 커지는 만큼 나도 커지니 오히려 쉽습니다. 해보면 압니다. 쉬워요.

 

- 일상생활과 수행의 구분이 안됩니다.

생활할 때는 생활이 보현행원이고, 수행할 땐 보현행원이 됩니다. 이건 좀 어려운 얘기가 될 수도 있으니 다음에 따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렇게 아무 것도 안하고 단지 보현행원만을 했을 뿐인데 놀라운 세계가 열리는 겁니다.

경전의 제목처럼 불가사의 해탈경계에 들어가는 일이 일어납니다. 단지 보현행원을 했을 뿐인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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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하호호 | 작성시간 22.02.18 감사합니다. 덕분에 또 공부가 되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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