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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혜 작성시간23.04.03 깊은 사유,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 이 말씀도 참 아름답고 멋진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불교적으로 해석을 해도, 인문학적으로 해석을 해도 분명히 그렇습니다. 옳고 타당한 얘기지요.
문제는 이 옳고, 바람직한 명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이 명제에 반한다고 생각되는 누군가 또는 집단을 미워하고 증오해야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한 일을 정치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그런 일을 하는 집단을 정치적으로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을 하기 쉽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정치적 편향성을 가졌을 수도 있겠지만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던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노랫말과 생각에도 불구하고 혹시 세상을 대립과 분별의 시각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노파심이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이일야 학장님의 세계관, 불교관에 조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