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성품을 오염시키지 말라
不用捨衆生心(불용사중생심)이니
但莫染汚自性(단막염오자성)하라
求正法(구정법)이 是邪(시사)니라.
중생의 마음을 버릴 것이 없으니
다만 제 성품을 오염시키지 말라
바른 법을 찾는 그 자체가 삿된 짓이다.
《註解》
捨者 求者(사자 구자)
皆是染汚也(개시염오야)라.
버리는 것이나 찾는 것이
다 오염시키는 짓이니라.
주>
1.衆生心
‘중생이 쓰는 마음’을 말한다. 「기신론」에서 ‘중생이 쓰는 마음에 세간과 출세간의 법이 모두 거두어져 있다’라고 했으니, ‘중생이 쓰는 마음’에는 ‘중생의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이 아울러 있다. 중생의 마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세간법’이니 생멸하는 인연법이 되고, 부처님의 마음은 ‘출세간법’이니 변치 않는 진여의 모습이 된다. 이 마음은 ‘깨끗한 거울’에 비유되기도 한다. 깨끗한 거울에 먼지가 끼면 사물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나타날 수 없다. 왜냐하면 마음에 시비 분별이 있으면 ‘사물을 본디 모습대로 볼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부처님의 마음’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2. 自性
부처님 마음이 ‘자신의 참성품’이므로 자성이라 한다. 그런데 거울에 먼지가 끼듯이 마음에 홀연 무명이 생기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나’라는 헛것이 만들어진다. 이 ‘나’가 온갖 시비 분별로 ‘자신의 참성품’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마치 먹장구름이 태양을 가리듯 ‘자신의 참성품’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니 먼저 참성품을 오염시키는 온갖 시비분별에서 벗어나야 ‘자신의 참성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3. 正法
시비 분별에서 벗어나면 시비 분별을 일으켰던 ‘나’가 없어지고, 헛된 ‘나’가 사라지면 시비 분별로써 먹장구름 같던 무명이 점차 엷어진다. 그러다 무명이 사라지면 ‘자신의 참성품’이 태양처럼 빛나며 오롯하게 드러난다. 이것이 ‘道’로서 ‘깨달음’이요 ‘부처님의 세상’이며 바른 법이니 ‘正法’이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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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4.13 지난 주말에 너무 잘 놀아서 피곤하더니 까마귀 고기를 맛있게 먹었네요. 오늘 퇴근길에야 아차!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늦은 공양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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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4.13 https://www.youtube.com/watch?v=7qHMGz3OX-c&list=PLuwggJo1CUnfeeG1yAXh61fdEJ13odrsJ&index=23
5분 53초~ 7분 13초 동안 들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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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4.13 .원순스님 강의 중에 자주 하시는 말씀이 행동 하나하나에 부처님 마음이 무엇 인가를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부처님 마음인가? 저것이 부처님 마음인가? 그러다 보면 부처님 마음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바른 법을 찾겠다는 생각 그 자체도 삿된 마음이요, 구하고자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일!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작성자普賢 작성시간 23.04.14 제가 늘 말씀드리지요? 구하면 어두워진다!
깨달음도 구하면 어두워진다!
중생제도도 구하면 어두워짐.
그래서 無願삼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