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염불이란 3
又曰하되
世間稚兒 迫於水火하여 高聲大叫則
父母聞之하고 急走救援하듯
如人이 臨命終時 高聲念佛則 佛具神通 決定來迎爾라.
是故로 大聖慈悲 勝於父母也요
衆生의 生死 甚於水火也이니라.
또 말하였다.
“세상에서 어린애가 큰 불이나 물난리에 쫓겨 큰 소리로 살려 달라고 애절하게 부르짖으면 부모들이 이 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가 구해 내듯 사람들이 임종할 때 큰 소리로 염불하면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반드시 맞이해 갈 것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의 자비는 부모보다 더 지극정성이요 중생의 생사는 물이나 불의 재앙보다 더 심한 것이다.”
有人 云하되
自心淨土이니 淨土에 不可生이요 自性彌陀이니 彌陀는 不可見이라하는데 此言이 似是而非也라.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음이 정토이니 새삼스레 정토에 가서 날 것이 무엇이며 자기 성품이 아미타불이니 아미타불을 보려고 애쓸 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옳은듯하지만 틀렸다.
彼佛은 無貪無嗔인데 我亦無貪嗔乎아.
彼佛은 變地獄 作蓮花 易於反掌이나
我則 以業力으로 常恐自墮於地獄인데
況變作蓮花乎아.
彼佛은 觀無量盡世界 如在目前이나
我則 隔壁事도 猶不知인데
況見十方世界 如目前乎아.
저 부처님은 탐욕과 성냄이 없는데 나도 탐욕이 없고 성냄도 없단 말인가?
부처님은 지옥을 연화세계로 손쉽게 바꾸지만 나는 지은 업 때문에 지옥에 떨어질까 늘 걱정하는데 하물며 지옥을 연화세계로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저 부처님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를 바로 눈앞에서 보듯 하지만 나는 담 넘어 일도 오히려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시방세계를 눈앞에서 펼쳐 볼 수 있단 말인가?
是故로 人人 性則雖佛이나 而行則衆生이니
論其相用하면 天地懸隔이니라.
이 때문에 사람마다 그 성품이 부처라도 행실은 중생이니
그 모습과 쓰임새를 논한다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
圭峰에 云하되 設實頓悟나 終須漸行이라. 誠哉라 是言也여. 然卽寄語自性彌陀者하노니 豈有天生釋迦自然彌陀耶아. 須自忖量하면 豈不自知리오. 臨命終時 生死苦際에 定得自在否라. 若不如是라면 莫以一時貢高로 却致永劫沉墮이다.
규봉 스님은 “부처의 이치를 실로 단숨에 깨닫더라도 중생의 행실은 끝내 점차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하였으니, 참으로 이것은 옳은 말이다. 그런즉 자신의 성품이 아미타불이라는 사람에게 묻겠다. 당신 말대로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석가모니와 아미타불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느냐? 스스로 조금 생각해 보면 어찌 이 사실을 저절로 알 수 없겠는가? 죽을 때 생사의 고통에서 정말 자재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못하다면 한때 잘난 마음으로 인해 영원히 삼악도에 떨어지지 말지어다.
又馬鳴龍樹 悉是祖師이나 皆明垂言敎하여 深權往生이라 我何人哉라고 不欲往生인고. 又佛自云하되 西方去此遠矣라 十萬十惡八千八邪이니라. 此爲鈍根說相也라.
又云하되 西方去此不遠이라 卽心衆生是佛彌陀이니라 此爲利根說性也라.
敎有權實하고 語有顯密하니 若解行相應者라면 遠近俱通也니라.
또 마명과 용수도 조사 스님이었지만 모두 분명한 가르침을 내려 극락왕생을 간절히 권하였다. 그런데 내가 누구라고 극락왕생을 마다하겠는가? 또 부처님께서 친히 “서방극락정토가 여기서 멀리 십만 팔천리나 된다.”고 한 것은 둔한 사람을 위하여 현상을 가지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 “서방 극락정토가 여기에서 멀지 않다. 마음 자체가 부처니라.” 한 것은 총명한 사람을 위하여 근본 성품을 말씀 하신 것이다.
가르침에는 방편과 실상이 있고 말에는 드러나고 감추어진 뜻이 있으니 ‘앎’과 ‘수행’이 서로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멀든 가깝든 서방세계 이치에 다 통하는 것이다.
故로 祖師門下에
亦有或喚阿彌佛者慧遠이고
或喚主人空者瑞巖니라.
그러므로 조사 스님 문하에도
혜원처럼 아미타불을 부르는 사람도 있고
서암처럼 주인공을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진리는 하나 작성시간 23.09.29 삼매는 최고극치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 염불은 대부분의 중생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것입니다
걱정거리가 수도없이 많은 중생들에게 되는 일이 거의 없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 중생들에게 일심분란의 경지인 삼매가 어디 있겠습니까.
따라서 산란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중생들에게 삼매는 실로 어려운 이야기일수밖에 없을것입니다..
‘무량수경 종요’에서 원효대사는 “범부에게 일심불란은 있을수없다”고 말하였다합니다.
저도 성격이 산만해서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인데,그래도 집중이 안되어도 그냥 수십년간 염불하였습니다
옛날 출근때 수인산업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었는데,그때 염불덕택으로 무사하였습니다
차축이 휘어질 정도의 차량사고가 났었는데,-차는 페차처분되었습니다-다행이 저는 아무런 상처없이 무사할수있었습니다..
집에 도시가스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외출하였는데,그때에도 아무일 없이 넘어갈수있었습니다
기복불교를 나쁘다고 하는것을 저는 이해할수없습니다.
구한말 임상옥이라는 거상이 있었는데, 어느해에 큰 흉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사재를 털어서 의주백성들을 구휼했는데 그 덕분에 의주백성들은 기근에서 벗어날수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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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리는 하나 작성시간 23.09.29 그 사람의 능력으로도 그리할수있거늘,하물며 부처님의 능력이겠습니까.
부처님은 뛰어난 능력과 자비심으로 엄청난 구원력을 갖고 계십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힘은 우리 범부중생들로서는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엄청납니다.
진리와 우주와 하나가 된 상태에서 그리고 자비심이있기에 그런 능력이 나온다고 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중생들에게 가피를 주심으로써 중생들을 진리세계로 이끌수 있을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법화경,화엄경,금강경,열반경,지장경과 원효대사 저서 유심안락도, 정토심요등의 책을 보았습니다만 그런 위대한 경전,논서도 결국 염불
로 귀결된다고 보며, 지금도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염불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스님들과 논사들이 염불의 집중-삼매-을 강조하고 있는데, 설령 삼매에 들었어도 그런 상태가 과연 몇분동안 가겠습니까.
부처님처럼 항상 깨달음-常覺-상태가 아닌이상 자랑할것도 아니며 그나마 중생들은 그런 경지에도 가지못합니다.
계속 삼매에 이르는 경지만 요구하면 중생들은 불교로부터 멀어져 갈것이며,이는 불교이론의 보편성의 원리에도 어긋난다고 봅니다.
일부스님들과 논사들은 어려운 경지만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결코 부처님의 -
작성자진리는 하나 작성시간 23.09.29 뜻도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집중이 되거나 안되거나 의심이 가거나 아니거나 그냥 구준히 염불하면 분명히 가피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직 단 한분 ‘석가모니 불’(釋迦牟尼佛)염불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9.29 염불 열심히 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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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누리달 작성시간 23.09.30 추석 연휴 편안하신지요?
서툰 질문에
차근차근 세심하게
답변 주셔서
큰 공부 되었습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다시 일념 염불에
최선을 다해 그냥 나아가겠습니다.
나이도 들어
기도라도 하니
잘 지낼수 있어
그나마 우울함도
이겨내고 지내는건
확실합니다.^^
오직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