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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1.10 서문에 저자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황교수가 박성배교수님을 만나 나눈 메일들을 혼자 보기 아까워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일단 제가 본 곳 까지는 박성배교수님의 일반 논문이나 글들입니다. 그니까 황교수의 견해는 거의 없고 전부 박성배교수님이 그동안 발표한 글들이지요. 거기엔 도피안사 송암스님이 광덕스님 시봉일기 8권인가 9권인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라는 책에 나온 내용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직 책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대강 둘러본 바로는 박성배교수님의 사상을 담은 책으로 보이네요. 저는 교수님이 원효사상에도 일가견 있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
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1.10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역시 우리 박성배교수님, 대단하신 듯합니다.
전통적인 참선 수행자인 철스님 밑에서 참선도 하시고,
우리 큰스님과 교우도 있어서 보현행원에도 깊이 들어가셨고,
원효마저 공부를 하신 분이라 그런지 제게는 말씀도 낯익고 포스도 많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확실한 일원론의 세계관을 갖고 계시더군요.
경계가 밝으시다는 증거지요.
그리고 미국 가서 기독교를 3년인가 공부하셨더군요.
그것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불교뿐 아니라 기독교도 알아야 한다는 걸 말씀하십니다(저랑 빗스하죠?).
미국 기독인들은 우리나라 기독인들처럼 배타적이지 않아 또 놀라셨다고 합니다.
당신이 불교 승려 출신인 걸 알고는 오히려 불교에 대해 여러 궁금한 걸 묻고 토론도 하고요.
참된 신앙인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독인들은 글쎄.. -
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1.10 그런데 제가 사람이 좀 심술뽀가 있어서, 교수님의 주장에도 조금 갸우뚱하는 게 있긴 합니다.
그건 각설하고,
오늘 황교수 서문을 통해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ㅡ 기독교와 불교를 같은 위치에 놓아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컴 화면으로 보니 그 부분의 글이 잘 안 보이는데, 기독교와 불교가 다만 표현의 차이뿐이지 같은 세계를 이야기한다, 는 식으로 말씀하는 불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달라이 라마도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계시면 No~ 라며 아주 단호하셨지요).
우선 기독교는 철저한 이원론입니다.
그러나 불교는일원론에요.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불교 이야기할 때 매우 비슷한 것 같지만 그 분들은 이원론 입장에서 불교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
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1.10 제가 불교를 으뜸으로 치지만 불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여러 종류의 불교들이 표현은 달라도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표현도 다를 뿐 아니라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옥석을 잘 가려야 합니다.
표현만 다른 경우는 왜 저렇게 표현하는가?도 한번 잘 살펴야 하고,
표현이 다를 뿐 아니라 내용도 좀 이상하면 그것도 더욱 잘 살펴야 하지요.
표현이 다르고 가리키는 곳이 다르기에 중국은 여러 교판들이 나오게 되었지요.
그래서 각 교파, 종파마다 으뜸으로 치는 경전이 다릅니다.
그런데 많은 중국 승려들은 화엄경을 최고로 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화엄경을 최고라고 무조건 여겨서는 안 됩니다.
내 스스로가 화엄을 체험하고 말해야 해요.
여기서 체험은, 박성배교수님의 표현을 빌면, 몸짓이 아니라 몸!이어야 합니다. -
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1.12 그런데 교수님 글을 보니 정치 성향은 민주당 인듯 (?) 하네요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조금 의외기도 하고 또 당연하기도 한 듯 합니다
의외인건 이렇게 밝은 분이 민중 표방하는 이들의 이중성 또는 검은 속내를 모르시나 하는 것이고
당연지사는 교수님이 워낙 자비로우신 분이니 그러시리라 생각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죄인 정권 시절 GP 를 폭파하고 전방 사단을 해체하는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때 이 이야기를 LA에 사는 박성배교수님을 잘 아는 친구에게 전했을 때 그런 소식을 헛소문으로 여기는 듯한 친구 말에 실망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치적 성향은 멀쩡한 팩트도 왜곡 시키나 봅니다
* 위 이야기는 전부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