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부처님을 파는 도적들
佛云하되
云何賊人 假我衣服하고 裨販如來하여 造種種業인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도적들이 거짓으로 내 옷을 입고
부처님을 팔아 온갖 나쁜 업을 짓는단 말이냐?”
《註解》
末法比丘에 有多般名字이니
或鳥鼠僧 或啞羊僧 或禿居士 或地獄滓 或被袈裟賊이니라.
噫 其所以以此니라.
裨販如來者 撥因果하고 排罪福하여 沸騰身口 迭起愛憎하니 可謂愍也니라.
避僧避俗曰 鳥鼠 舌不說法曰 啞羊 僧形俗心曰 禿居士 罪重不遷曰地獄滓 賣佛營生曰 被袈裟賊이니라. 以被架裟賊일새 證此多名이니라.
주해
말법비구에게 많은 이름들이 있으니 ‘박쥐중’, ‘벙어리 염소 중’, ‘머리깎은 거사’, ‘지옥찌꺼기’, ‘가사 입은 도둑’ 같은 것들이다.
아! 그 까닭은 부처를 팔아 온갖 나쁜 업을 짓기 때문이다. 부처를 판다는 것은 인과를 믿지 않고 죄나 복이 없다하여 몸과 입을 쉴 새 없이 놀려 애증을 일으키는 것이니 참으로 가엾고 안타까운 일이다.
밤낮으로 복장이 달라지는 것을 ‘박쥐중’이라 하는 것이요, 혀가 있는데도 설법할 줄 모르는 것을 ‘벙어리 염소 중’이라 하며, 복장은 스님인데 속인의 삶을 사는 것을 ‘머리 깎은 거사’라고 하는 것이요, 죄질이 무거워 지옥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될 것을 ‘지옥 찌꺼기’라고 하며, 부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사 입은 도둑’이라고 한다. 이들은 모두 가사를 입은 도적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많은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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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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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普賢. 작성시간 23.11.30 https://m.news.nate.com/view/20231129n1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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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리는 하나 작성시간 23.11.29 사실 ‘선가귀감‘이라는 책까지는 안봤는데, 이렇게 시리즈로 게재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종을 싫어하는데,서산대사님은 선종이면서 대승경전을 믿고 오히려 극락발원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큰 보살님의 화신이라고 아니할수없습니다
보문님에게 다시 한번 좋은 글 올리신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普賢. 작성시간 23.11.30 현재 우리나라 불교는 서산 불교라고 할만큼 서산대사의 영향이 크지요 천수경도 아마 서산대사 때 정리 됐을 겁니다
서산대사는 선종뿐 아니라 교학에도 깊으신 뿐입니다 쓰러져가던 조선불교를 다시 일으키신 분일 뿐 아니라 몰락 직전의 조선 불교를 튼튼하게 다시 만드신 분이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서산대사 아니셨으면 조선 불교는 멸망했으리라 봅니다 조선 말 경허같은 스승님이 나올수 있었던 것도 대사께서 그나마 조선불교의 기틀을 정립 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흔히 보조국사를 우리나라 불교의 중흥으로 많이들 말씀 하시는데 저는 서산대사는 그 못지 않다고 생각해요
서산의 제자 휴정 사명도 화엄에 조예가 깊은 스승님인데 워낙 조선 불교가 핍박을 받아 연구할 자료가 거의 없음에 평가절하 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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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30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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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정수1 작성시간 23.12.04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