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빠르게 지나가, 유수와 같다고 했으니 인생 일세는 잠깐이여. 속가의 형제친척도 생각 말고 스님도 걱정 말고 정진 일로(一路)에만 분투해야 혀.거대한 불길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대부분의 전각을 삼키고 있었고, 16국사 진영을 모신 국사전 귀퉁이에 불이 옮겨 붙었다. 취봉 스님은 함께 온 성공 스님, 인암 스님과 같이 승복을 벗어 개울물에 적신 후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 다른 도구가 없었다. 벌거벗은 채 물에 적신 승복으로 겨우 불을 잡았고, 사투 끝에 국사전은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i8pTXQB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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