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깊음 마음’이란 뜻에는, 중생을 평등하게 생각하고 널리 온갖 것을 사랑하며 어질고 착한 이에게 공양하고 악한 사람을 가엾이 여기며 스승과 어른을 존경하고,
구제할 이 없는 이를 구제하며 돌아갈 데 없으면 돌아가게 하고 살 데가 없으면 살 수 있게 하며 마지막[究竟]이 없는 이에게는 마지막을 짓게 하고 짝이 없는 이에게는 짝이 되어 주며,
굽은 사람들 안에서는 정직한 마음을 쓰고 못된 사람들 안에서는 참되고 바른 마음을 쓰며 아첨하는 사람들 안에서는 아첨 없는 마음을 쓰는 것이다.
은혜를 모르는 이들 안에서는 은혜를 알도록 하고 지을 줄 모르는 이들 안에서는 지을 줄 알도록 하며 이익 없는 이들 안에서는 이익을 잘 행하고 삿된 중생들 안에서는 바른 행을 행하며 교만한 사람들 안에서는 교만이 없는 행을 하고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이들 안에서는 성내지 않으며 죄 지은 중생들 안에서는 항상 수호하는 이가 되고 중생들에게 허물이 있더라도 그 과실을 보지 않으며,
복밭에 공양하고 가르침을 따라서 교화받기에 어렵지 않으며 아련야(阿練若) 처소에서 힘써 정진하고 이양을 구하지 않으며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보살은 이러한 깊은 마음의 형상들이 있으므로 다하거나 끝이 있을 수 없거늘 그대는 이제 다만 ‘깊은 마음’이라는 형상만을 말하니, 어찌 적지 않다 하겠는가
-이제 초지 중에서는 두 가지의 깊은 마음을 말한다. 첫째는 큰 서원을 내는 것이며, 둘째는 정지(定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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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비바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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