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헌교수]육당 최남선의 통불교 주장 - 기존 일본불교는 일본은 인도 → 중국 → 일본 전래 주장하는 삼국불교사관 확립
작성자普賢. 작성시간24.02.23 조회수0 댓글 7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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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2.23 오늘 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일본 승려 응연에 관한 이야기인데, 글에 잘 나와있듯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남아 불교사는 일본 화엄종 응연에 의해 거의 확립된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응연은 고의적인지 아니면 실수인지는 모르나 불교 전래에 있어서 한국을 뺐어요.
화엄도 원효의 제자인 심상이 일본에 처음 전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응연은 중국에서 직접 일본으로 왔다고 주장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일본 불교 발전에 한국이 거의 배제됨으로써 일제 시대까지 한국 불교는 그냥 동아시아 변방, 중국의 아류쯤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그게 깨친 기초가 된 게 최남선의 통불교론이며, 그 후에도 우여곡절 겪다가 1970년 쯤 와서야 제대로 한국불교가 일본 학자들에 의해 주목받게 된 듯. -
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2.23 육당이 지적했듯, 제가 볼 땐 한국불교는 통불교 맞습니다.
왜냐? 한국 불교는 화엄불교! 이니까요.
화엄 자체가 전일적, 통합적 가르침입니다.
한국불교가 화엄적이라는 건, 화엄의 영향을 받아 화엄적일 수도 있지만,
한국 민족 자체가 화엄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볼 땐 한국 민족은 대단히 화엄적입니다.
그게 화엄 가르침 영향일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 민족 자체가 화엄적이기에 유독 화엄불교가 우리 민족 가슴에 와 닿았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동안 늘 말씀드렸듯,
수행이든 공부든 사회생활이든 뭐든 그 수준이 극도로 높아지면 모두 화엄으로 돌아갑니다.
화엄적 수행을 하고 화엄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원효가 화엄승이 된 건 그 때문으로 저는 봐요.
기신론이 최고인 줄 알았던 원효가 말년에 공부가 아주 깊어지고 보니 말하는 거도 생각하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모두 화엄이 된 거지요.
그제서야 예전에 봤던 화엄경을 그때 다시 화엄경을 보기 시작했고,
그리고 주석서를 써 나가다가 십회향에 이르렀을 때 더 이상의 주석은 무의미함을 보고 절필하고 남은 생애를 대중 속에서 보내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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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2.23 이기영박사께서 지적한 원효불교의 특징 중 하나가 '세간,현실 중시의 불교'입니다.
불연선생께서도 화엄학자이긴 하시지만 화엄의 진수까지는 못 보셨는지, 화엄 불교의 특징 중 하나가 세간, 현실 중시임을 놀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효의 세간 중시가 바로 화엄사상의 하나임은 적어도 제 기억에는 언급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원효의 위대한 점 하나로 꼽으신 거죠.
또 불연선생께서 지적하신 원효 불교 특징 하나는, 원효불교의 '생명성'입니다.
원효 불교는, '살아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또한 화엄사상의 하나입니다.
왜냐? 화엄이 바로 생명이거든요?
진리로 나타난 부처님 생명, 그것이 華에요(화엄은 특히 佛華로 표현).
그렇게 진리 생명이 이 세상을 장엄하고 있다, 고 보는 게 華(진리생명)嚴(장엄하고 있다)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