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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현의 새로운 화엄경관 - 믿음에 대한 불교적 이해의 철저화가 이통현 화엄경관의 핵심

작성자普賢.|작성시간24.05.29|조회수23 목록 댓글 1

이통현의 새로운 화엄경관

 

1. 믿음에 대한 불교적 이해의 철저화가 이통현 화엄경관의 핵심.

 

법장은 신만성불의 화엄 교리를 이리저리 그 특유의 연기相由, 법성융통의 논리에 따라 전개 증명 한다. 이와 반대로 이통현은 신해행증의 단계들을 한번에 걷어치우고 십신 초주에 든 보살은 이미 因分 果分 구별없이 그의 몸 그대로 부처와 다름없다 는 확신으로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둘째, 다른 화엄 주석가들과 달리 이통현은 부동지불의 원초적 우위를 주장 한다. 삼생을 거듭 나서 성불한다는 모순적 이해를 부정하고 믿음과 동시에 그 찰나에 성불함을 확신한다.

 

셋째, 아마도 이통현의 혁명적 선언은 화엄경이 머리가 명민한 아주 수승한 보살들에게나 이해된다는 엘리트 주의에 대한 반박일 것이다. 범부 초학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전은 무의미하다는 선언이다. 184

 

"普法을 근본으로 하는 이 경을 통하여 보통 사람들이 믿고 깨치지 못한다면 이 경전은 당연히 멸절 되리라."185

 

법장의 눈에는 선재동자란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나 이통현에게는 육신의 선재동자야말로 모든 보통 사람들이 걷는 고행의 길을 근원적 체험으로 받아 들이는 부처 자신이다. 18세기 청나라 학승 팽제청 (1740~1796)은 단적으로 "이통현은 바로 보리달마 및 혜능과 똑같은 코로 숨을 쉰다"고 말할 정도로 이통현의 선적인 기질을 설파 하였다.

 

넷째, 성불의 과정을 단순화 하였다.. 32가지 부처의 상호니, 부처가 되려면 무량겁을 거듭거듭 태어나 온갖 보살 만행을 닦아야 한다는 교가의 이해에 이통현은 마치 선사처럼 "부처를 아니, 자신이 부처임을 믿고 그대로 행하면 부처"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 놓는다. 이로써 지눌의 생각이나 이통현의 화엄경관이 어느 정도 선불교적 이해라는 사실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본다. 심재룡 지눌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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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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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법혜 | 작성시간 24.05.29 이통현 장자라는 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셨군요.
    정형화, 박제화된 기존질서를 깨트리고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마치 유마거사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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