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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모게시판법당

009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두보(杜甫;712-770)

작성자普賢.|작성시간24.10.05|조회수8 목록 댓글 0

009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두보(杜甫;712-770)

    위팔처사에게

   人生不相見(인생부상견) : 사람살이 서로 만나지 못함은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 아침저녁에 따로 떠오르는 참성과 상성 같구나 


    今夕復何夕(금석복하석) : 오늘 밤은 다시 어떤 밤인가
    共此燈燭光(공차등촉광) : 이 등잔 이 촛불을 함께 하였구나


    少壯能几時(소장능궤시) : 젊고 장성하였을 때는 공부도 같이 하였는데
    鬢發各已蒼(빈발각이창) : 벌써 귀밑머리 허옇게 되었구료


   訪舊半爲鬼(방구반위귀) : 옛 친구 찾으면 반이나 죽었고
    驚呼熱中腸(경호열중장) : 놀라서 이름 불러보니 간장이 다 찢어지네


    焉知二十載(언지이십재) : 어찌 알았으랴, 이십 년 만에
    重上君子堂(중상군자당) : 다시 그대의 집을 찾을 줄을


    昔別君未婚(석별군미혼) : 옛날 이별할 때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兒女忽成行(아녀홀성항) : 어느새 자식들이 줄을 이었구나.


    怡然敬父執(이연경부집) : 반가워 친구의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고
    問我來何方(문아내하방) :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신다.


    問答乃未已(문답내미이) : 주고받는 인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驅兒羅酒漿(구아나주장) : 아이 시켜 술과 안주 차려오게 하는구나


    夜雨剪春韭(야우전춘구) : 밤비가 내리는데도 봄 부추 베어오고
    新炊間黃粱(신취간황량) : 새로 지은 밥에는 누른 조를 섞었구나


    主稱會面難(주칭회면난) : 인은 나에게 얼굴 보기 어렵다 하며
    一擧累十觴(일거누십상) : 번 술잔에 수십 잔을 마신다


    十觴亦不醉(십상역부취) : 잔을 마셔도 취하 않으니
    感子故意長(감자고의장) : 대 내 생각이 깊은 줄을 알았도다.


    明日隔山岳(명일격산악) : 내일이면 산 넘어 서로 멀리 떨어지리니
    世事兩茫茫(세사량망망) : 인간사 우리 두 사람에게는 정말 막막하여라

 

출처:유마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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