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의 가을

작성자普賢.|작성시간24.11.01|조회수10 목록 댓글 0

석남사의 가을

석남사는 전강스님 제자이시며 그리고 수원 용주사 주지를 하셨던 정무스님이ㅣ 말년에 주석하셨어요

제가 대학생 때 서울대 총불회에서 수원 용주사로 수련회를 갔는데 그때 주지스님이 정무스님이셨어요

그런데 그때 저희들 스님께 된통 혼났답니다

그 당시 서울대 불교학생회에서 수련회 가면

서울대라는 이름 때문인지

조금은 대접(?) 받았지요

그런데 그날은 된통 혼났답니다

아주 노골적으로 너희들이 서울대 불자라고 뭐 특별한 줄 아느냐고 호통

그래서 제 마음에 깊이 남으셨어요

그리고 그날 저희들께

절에 왜 오느냐

그리고 절이 무슨 뜻이냐라고 질문

회장이 그래도 회장이라고 알음알이로 대답을 하자 또 호통

그날 저는 스님으로부터

절은

절 많이 하라는 뜻으로 절이라는 걸 들었지요

어찌보면 참 무정하다(?) 싶었던 선지식이신데

석남사 회주로 계시다는 이 기사를 오래 전 봤어요

그래서 제 카페에 실었지요

그리고 스님이 우리 큰스님처럼,

"싯다르타 태자가 부처님 되는 그 순간, 일체중생이 다 성불했다"는 말씀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부처님이 성불하심으로써 일체 중생이 성불했다!

따라서 우리가 할일은 깨달음보다 바로 부처님이 알려주신 부처님 행을 하는 일이다!"

이게 우리 큰스님이 일러주신 가르침이거던요

그런데 정무스님도 똑같은 말씀을!

참 재밌는게

요즘 사찰 해우소는 거의 수세식 아닙니까

아마 석남사도 스님이 주석하시기 전에는 수세식이었나봐요

그런데 스님이 가시더니 수세식은 환경 오염한다며 다시 전부 옛날 재래식으로 바꾸셨어요

제가 2015년 안성에 오고 2018 년에 갔을땐 석남사 해우소는 듣던대로 재래식이더군요

그런데 스님이 그후엔가 떠나셨을 겁니다

이번에 가니..

수세식(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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