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깨어 있으면 밤도 낮
어릴 때는 밤과 낮이 다른 줄 알았다
낮은 유한하고
밤은 무한인 줄
낮은 한계가 있지만
밤은 무한한 것
밤은 늘 나를
무한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나이 들고 보니
밤과 낮은 다르지 않은 것
잠 잘 땐 몰랐는데
깨어보니 밤도 낮도
똑같은 시간
똑같은 공간 흐르고 있던 것
그래서 이제는 밤과 낮이 다르지 않음을 안다
온 밤을 자지 않고 깨어 있어도
온 낮을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그것이 똑같은 것인 줄 이제는 안다
한 마음 깨어 있으면 그것이 낮이요
한 마음 미혹하면 그것은 밤
그래서 낮에도 밤을 보고
밤에도 낮과 함께 있게 되었다
- 2024 3 3 미세먼지 자욱한 서운산 바라보며
도솔천 화엄 도량에서
https://youtu.be/QloP_55Vn6k?si=d1hcZvly0Gk72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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