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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하광덕의 반야-불광이 행동불교로 간 이유는?

작성자普賢.|작성시간24.09.28|조회수87 목록 댓글 6

금하광덕의 반야

 

금하광덕의 주요 사상은 반야행원으로, 죽은 반야, 정적의 반야가 아니라 살아있는 반야, 생명의 반야이니, 반야가 살아서 펄펄 뛰고 있다(그렇게 살아있는 반야, 생명의 반야가 화엄).

 

살아있는 반야, 생명의 반야는 필히 행동의 반야, 행의 반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나타난 행의 반야가 바로 보현대행이다. 이런 이유로 불광은 행동 불교, 보현행의 길을 가실 수밖에 없으니, 참으로 밝고 큰, 그리고 깊고 넓은 금하광덕의 세계이다. 반야를 꿰뚫어보지 못하면 결코 할 수 없는 일, 반야를 그야말로 철저히 보신 분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을 가신 것이다.

 

반야는 죽은 것, 고요한 것(寂靜)이 아니라 날뛰고 격정적인 것이다. 그러기에 반야가 살아 숨 쉬는 화엄의 해인삼매는 정()의 삼매가 아니라 동()의 삼매다. 해인에 비친 법계는 그저 고요한 것이 아니라 만물이, 만유가 서로 조우(遭遇)하며 서로 의존하며 서로 주고 받는 살아있는 생명으로 가득한 것이다. 이렇게 살아 숨쉬는 진실 법계에 의해 우리 세계는 끝없이 열려간다(開顯).

 

이렇게 움직이면 움직이는 만큼 열리고 행하면 행하는 만큼 현현하는 이 세계는 그야말로 진리 그 자체라, 이것을 이름하여 꽃 화(), 장엄할 엄()자를 써서 일찍이 옛 불교인들은 화엄이라 이름 부쳤다.

 

그러므로 반야에 참으로 눈 뜬 분이시라면, ()을 뛰어 넘어 빛나는 저 장엄한 세계(妙有)를 보신 분이시라면, 반야대행이 아니 나올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반야대행이 아니 나오는 분은 참으로 깨치신 분, 반야안을 갖춘 분이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광()자 덕()자 큰스님은 중생 속으로, 세상 속으로 아니 들어가실 수가(입전수수) 없었을 것이다. 그냥(?) 깨치셨으면 모르되, 그야말로 투철히(?) 깨치신 분이기에 이 세상이 적정에만 머물러서야 아무 것도 아니됨을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행이야말로 이 허망한 공의 세계를 온갖 생명이 용솟음치는 환희의 세계로 바꾸며 무상한 삼계(三界)를 영원한 법계로 바꾸는 비법(秘法)이요 신통(神通)임을 모를 까닭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하광덕은 세상 속으로 들어오셨다. 마치 부처님이 그러하셨듯, 원효가 그러하셨듯, 그렇게 범어사 시절을 못 잊으시고 그렇게 산()을 그리워 하시면서도, 결코 우리 곁을 떠날 수 없어 열반마저도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 아니라 공기 탁하고 숨 막힌 시멘트 속에서 이루고 떠나셨다.

 

https://youtu.be/u6xmZm04IYo?si=CXZn93boGgTegg87

https://youtu.be/4TaYcphfA-w?si=zL2no7CnlfoPrK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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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원래 이 글은 퇴짜(?) 맞은 원고 맨 마지막에 各註 형식으로 들어간 글이라 책에 못 실을 줄 알고 일찌감치 포기.

    그런데 그저께 추가 글 몇개가 통과되어 거기 덩달아 오늘 각주마저 실어보자 해서 꺼내본 글입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내가 쓴 글이 맞나? 싶네요

    그동안 지친 마음에 끝없이 술을 먹어 뇌가 망가져 어제 기억도 희미한 요즘
    오랫만에 이 글을 읽으니 무척 생소합니다

    그래서...
    정말 삼매(?) 속에 썼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우리 큰스님
    일찌기 그 많은 스승님들이 보시지 못했던 반야생명을 보신 우리 스승님

    이 글은 책에 꼭! 실어야겠습니다! 아주 때를 써야겠어요!🤨
  •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이렇게 움직이면 움직이는 만큼 열리고 행하면 행하는 만큼 현현하는 이 세계는 그야말로 진리 그 자체
    ---> 이것을 법계 라 부르며
    이것을 화엄 두번째 조사 지엄스님은 性起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性起論을 세우시는 데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화엄종은 우리가 흔히 알듯 緣起가 아니라 性起입니다

    연기가 이것 저것이 인연 화합하여 생기는 이론인데 반하여
    성기는 이 세상 전체가 여래의 일심이 그대로 현현한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여래 성품이 일어난 것이므로 연하여 일어나는 연기가 아니라 여래성품의 발현인 性起입니다 지엄이 세우신 이론이지요

    해인삼매도 일반 삼매와 달리
    이 세상의 진리 자체가 자신을 열어가는 삼매 입니다
  •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28 https://youtu.be/8Whi81hPMRQ?si=M8Q21jzHtnTeJoRe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 작성자법혜 | 작성시간 24.10.11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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