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계학과 졸업 후 47, 48회 보험계리사 시험에 응시하여 올해 합격하게 된 수험생입니다. 20대 후반 남자이고, 기존 직장 퇴사 후 준비하였으며, 중간에 인턴 근무 기간을 제외하고 1년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준비했습니다. 이전에 1년 정도 통계 관련 일을 하였지만, 좀 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었고, 한 조직의 핵심 인력으로써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 시험에 진입하였습니다. 다소 늦게 시작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만큼 빠르게 끝내고 싶어 전업으로 공부했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결정과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1차시험 (‘24년 47회)
- 관계법령: 80 (미래보험교육원 관계법령 패키지 전 강의 수강)
- 경제학: 57.5 (나무경영 김판기T 개념강의, 미래보험교육원 신경수T 계리사 기출풀이)
- 보험수학: 60 (로이즈가온 하홍준T)
- 회계: 67.5 (중급회계 - 미래보험교육원 이승준T, 원가회계 - FTA관세무역 유지원T)
1) 11월 말에 퇴사 후 2023.12~2024.04 약 4달반 정도 1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어떻게든 평균 60점만 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기간을 짧게 잡고 전략도 그렇게 세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응시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험이 어려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보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2) 공부량이 많은 경제 → 수학 → 회계 → 관계법령 순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경제학과 수학은 12월, 회계는 1월, 관계법령은 2월에 시작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적어도 10월 정도에는 공부를 시작해서 너무 급박하지 않게 준비했을 것 같네요.
3) 개인적으로는 시간만 투자하면 관계법령이 점수 올리기 가장 좋은 과목이라 생각해서 다른 과목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 공부했고, 그 결과 나머지 과목의 낮은 점수를 관계법령으로 커버했습니다. 본인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4) 경제학이 매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1차를 보던 47회부터 갑자기 어려워졌다고 느꼈고, 올해도 까다로운 문제가 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경제학은 이제 개념/기출문제에 추가로 객관식 강의까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지 못해서 점수가 낮아요. 본인이 개념 강의를 들은 교수님의 객관식 강의를 듣고 문제도 많이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앞으로 보험수학은 앞으로 장은우T, 이수각T, 소일웅T, 뚝딱보험계리 강의로 나뉠 것 같은데 (전 하홍준T 강의 들었습니다. 이제는 못 들어요…), 맛보기 강의랑 다른 후기 보시고 잘 맞는 교수님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장은우T 제외 나머지는 안 들어봐서 모르겠네요.
2. 2차 시험 (‘24년 47회 2과목, ‘25년 48회 3과목)
2차 시험은 서술형 시험으로, 내가 아는 것을 최대한 쓰고 나오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모르겠으면 소설이라도 쓰고 나와야 합니다. 소설을 쓰더라도 시험이 어렵거나, 논리가 어느 정도 타당하다면 점수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8회 시험은 난이도가 이전에 비해 낮아 모헝론, 재무금공은 체감상 칼채였던 것 같습니다. 소설을 쓰더라도 당해 시험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지만, 일단 뭐라도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수리와 연금수리는 47회 1차시험 직후 3개월, 나머지 3과목은 47회 2차시험 이후 6개월, 총 9개월 전업으로 공부했습니다.
보험수리학 (‘24년 47회 91.00점)
강의: 가온에듀 하홍준T 보험수리학2, 장은우T(당시 미래보험교육원) 24년 보험수리학 문제풀이 및 모의고사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들을 보고 미래에 발생하는 Cash Flow를 파악하는 연습을 많이 해 두면 좋습니다. 발생현금흐름만 잘 파악하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며, 여기서 실수만 줄일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생각하는 연습, 실수 줄이는 연습을 많이 하시면 좋겠고, 적어도 최보수 예제, 장은우T 보험수리학 문제풀이 책, 기출은 반복해서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험 전에는 1번 문제로 나올 만한 공식은 다 정리해서 암기했고, 모의고사도 현강으로 신청해 실전 감각을 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하홍준T의 강의 스타일이 저와 잘 맞았는데, 이젠 강의를 하지 않으셔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장T는 하T보다 강의 내용이 컴팩트하다는 장점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와는 잘 안 맞았습니다. 대신 장T 모의고사는 보험수리에 확률론적인 부분들을 응용해서 많이 다루어 주셔서 실전 감각 키우는 데 도움이 되어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금수리학 (‘24년 47회 80.33점)
강의: 연수원 이수용T 개념강의/모의고사
개념강의는 현강, 모의고사는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수업 때 교수님이 사용하신 방식을 그대로 예제, 기출문제, 모의고사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문제에서 많은 정보가 주어지므로 그 정보를 정확히 숙지해야 하고, 계산량도 많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생 입장에선 생소한 주제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주제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념강의를 다 듣고 연수원 모의고사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의고사에 비해 시험 난이도는 낮기도 하고, 비슷한 유형이나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많이 강조하셨던 내용들이 당해 시험에 그대로 나와서 기분 좋게 풀고 나왔습니다. 연수원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면 몸과 마음은 힘들어도 결과는 보장되는 것 같습니다.
리스크관리 (‘25년 48회 65점)
강의: 연수원 황희대T 개념 및 모의고사, 미래보험교육원 곽광오T 모의고사
리관은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매주 스터디에서 예상 문제를 시간 내에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해당 주차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고자 했는데, 확실히 스터디 때 연습했던 내용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머리 속으로만 되뇌이던 내용을 직접 써보면서, 답안을 어떻게 구상하고 작성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KIRI 리포트와 금감원/금융위 보도자료도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전부 암기한 체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리관 시험 4문제 중 2문제는 연수원 모의고사에서 동일하게 다룬 내용, 나머지 2문제는 직접적으로는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었으나, 모의고사와 개념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최대한 활용해 답안지에 써서 겨우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쓰는 연습을 많이 했던 점이 실전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계리모형론 (‘25년 48회 75점)
강의: 가온에듀 하홍준T 계리모형론, 장은우T 계리모형론2/총정리/모의고사
Loss Model: 하홍준T 계리모형론 수강 후, Exam C에 있는 문제를 홀수번호 정도만 풀어보았습니다. 이후에는 장은우T 총정리 책에 있는 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풀면서 출제 경향을 파악하였습니다. 암기해야 하는 공식들이 많은데, 무작정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증명해볼만 한 공식들은 최소 한 번 정도는 스스로 증명해보시면서 암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부 수준의 확률론 및 통계학을 계속해서 응용해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손해보험수리: Loss Model부터 정리한 뒤 시작했습니다. 손해보험수리는 결국 최종손해액(개별추산액, IBNR)과 온레벨 경과보험료를 산출하는 문제로 귀결되는데, 이것들을 산출하는 방식을 전부 암기해야 하며, 무엇보다 용어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의 경우 예측손해율, 기대손해율, 최종손해율 이런 용어가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모의고사까지도 계속 헷갈렸던 기억이 있네요. 강의와 박영사 계리모형론 교과서를 함께 보면서 헷갈리는 부분들을 정리해 나갔는데, 이왕이면 강의 수강하면서 미리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접했을 때 어렵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푸는 방법이 익숙해지면 응용은 자연스럽게 되니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장은우T 모의고사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좋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안 나오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꾸준히 반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25년 48회 70.67점)
강의: 나무경영 김종길T 재무관리 개념 및 연습, 연수원 김병규T 개념 및 문제풀이 강의
수험기간동안 가장 많이 걱정한 과목이었는데, 올해 시험 난이도가 낮아 정말로 운 좋게 합격했습니다.
재무관리: 나무경영 김종길T 재무관리 개념/연습 모두 수강했습니다. 연습서를 보다가 벽을 느껴서... CPA 기출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공부했고, 이후에는 계리사 기출을 풀었습니다. 아무래도 CPA 시험과 출제 경향이 달라서 보험계리사 시험에 자주 나오는 주제들은 따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연수원 개념 강의도 들어봤는데 너무 컴팩트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적어도 재무관리는 김종길T 강의를 듣고 우리 시험에 맞게 스스로 정리해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금융공학: 연수원 개념강의 금융공학 파트로 공부했습니다. 보험계리사 시험에 기출 될 만한 주제만 선별해서 가르쳐 주시기도 했고, 컴팩트한 강의 스타일이 금융공학과는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강의에서 배웠던 내용들만 정리했고, 그 외에 응용 문제나 다른 주제가 나오면 틀린다는 생각으로 아는 부분만 확실히 공부했습니다. 금공은 어렵게 나오면 아무도 못 풀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는 하되 마음은 조금 편하게 가져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금공은 금수개 독학을 할 수 있으시면 나쁘진 않은데, 저는 강의에 돈을 써서 시간을 아끼는 선택을 했습니다. 저한테 독학은 무리더라고요.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추가로 연수원 문제풀이 강의에선 보험계리사+CPA 5개년 기출 풀이를 해주시니 수강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3. 끝으로
47회 1차 시험 응시자가 1,000명일 때 굉장히 놀랐는데, 올해 48회는 그것보다 더 많아서 더 놀랐습니다. 내년에는 이 숫자보다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쟁자는 매년 많아지고, 올해 시험은 이전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서 내년엔 더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오래 끌면 힘들어지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서, 유예기간이 5년이라도 단기간 내에 집중하셔서 최대한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계리사 시험 진입을 고민하시는 대학생 또는 직장인분들이 계시다면 이걸 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공부 시작하기 직전 한 달은 이 직업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시험 공부부터 취업준비까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많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계리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면 최대한 빨리 진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지난 시험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주셨던 다음카페의 현업분들 및 같이 공부했던 수험생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변에 계리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모든 것을 계획하느라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다음 카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의견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이 글이 시험 진입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내년 시험까지 계획 잘 세우셔서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