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처럼 최단기로 계리사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합격 수기를 읽으며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던 만큼, 제 수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뭣도 모르고 늦게 진입한 그 유명한 3개월 전사이고, 정말 전사할뻔 했습니다… 수험기간을 짧게 잡는 건 정말 추천드리지 않으나, 사정상 늦게 진입하신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
통계학 전공이고 금융권으로 직업을 얻고 싶어 계리사에 도전했습니다. 어머니가 보험사에서 일하셔서 영향도 많이 받았고, 직전 학기 하홍준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종강하자마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계리사라는 직업 조차 알지 못했고, 당연히 시험 제도가 어떤지, 무슨 과목을 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제 주변에 계리사를 준비하는 사람도 아예 없어서, 에브리타임과 다음카페, 학원 수기 등을 보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시기별 공부방법]
공부시간 & 생활 습관 :
늦게시작한만큼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0~12시간, 시험 직전 3월, 4월은 14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1월 ~ 시험직전(4/12) 까지 딱 두 번 쉬었습니다. 종일 쉬진 않았고 7-8시간 정도 공부하고 일찍 귀가했습니다. 늦게 공부한만큼 일찍 공부하신 분들 실력과 진도를 따라가려면 몇 배 더 열심히 해야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 가혹하게 시간 관리하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말하지만 정말 짧게 공부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또 저는 지금 학교도 다니고 있어서(12학점), 3월부터 바빠질 것을 생각하고 1, 2월 달렸습니다…
월별로 뭘 했는지 적겠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시기별 공부방법없이 걍 들이닥쳐서 무슨 달엔 뭘 했다 이런 게 없네요..
[1월]
강의 : 일반수학(이수각T), 보험수학 개념강의(이수각T), 경제학강의(타학원), 회계원리 개념강의(이승준T)
1월에는 법을 제외한 개념강의를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저학년때 미시경제, 거시경제, 계량경제 다 들었는데 수요 공급 곡선 모양만 기억나서 다시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학원 경제학강의는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매일 남은 인강수를 보며 한숨만 북북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반수학도 학교에서 미적분 + 확률론 강의를 들었어서, 완전 노베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문제와 수험 문제가 스타일이 달라, 적응도 하고 개념도 정리할겸 수강했습니다. 일반수학은 다른 과목보다 양도 적고 강의수도 적어서 일주일 잡고 끝냈습니다. 회계원리는 1년 전에 회계관리1급 자격증을 땄지만 정말 야매로 운좋게 딴거라 노베로 봐도 무방합니다. 차변 대변도 기억이 안 나서 미래보험교육원 회계 무료 특강으로 기초를 잡았습니다. 이 때 이승준 교수님 강의 처음 듣고 좋아서, 재무회계는 이승준선생님 커리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1차 양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진도빼는데도 한달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워낙 강의를 빨리 듣는 편이고 (기본 1.8 ~ 2배수 / 고등학교 때부터 강의 빨리 듣는 습관을 들여놔서 강의 수강 시간은 많이 안 들었습니다.) 한 번 들으면 해당 챕터 혹은 주차가 끝날 때까지 한번에 훅 이어듣는 편이라, 하루에 8개~10개 정도 인강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회계, 경제모두 합쳐서요!)
하루에 2과목씩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오전에는 어제 공부한 거 복습 + 못하고 넘겼던 거 다시 보고 점심먹고 밤까지 당일 해야할 진도를 뺐습니다.
[2월]
강의 : 재무회계 신의한수 수강(이승준T), 원가강의수강(타학원), 보험계약법 개념, 판례강의 수강(박후서T)
신의한수 개강하자마자 따라갔고, 보험계약법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양이 많아서 2월 내내 박후서 교수님을 만났네요.. 강의 들은 날 그 부분 교재 후루룩 대충 읽고, 복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있어서? 절대 아니고요. 저는 시간이 너무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2월에 법은 강의만 듣고, 수학 경제 회계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원가는 양이 재무보다 적어서 일주일잡고 완강했습니다. 완강 후 원가는 잠시 유기하고 재무에 남은 3주를 쏟았습니다… 제일 낯선 과목이 회계이기도 하고, 정말 뒤돌면 까먹어서 매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월]
강의 : 타학원 보험수학 총정리 수강, 보험업법 (박소연T), 근퇴법 (박후서T) , 보험업법&보험계약법 문제풀이 강의 수강 (박소연, 박후서T)
업법은 휘발성이 강하다는 후기를 참고해 3월에 시작했습니다. 은근 양이 많아서 계획한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근퇴법은 3일정도듣고 끝냈고, 강의만 듣고 유기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베짱이었는지.. 그 당시 다른 과목이 정말 심각했어서 근퇴법을 버릴까 고민했는데, 나중에 이 다섯문제 때문에 후회할 날이 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버리지못하고 수강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강의 들은 저를 북북칭찬해주고 싶네요.. 제가 이 시험판에서 버려질 뻔 했습니다…
3월 중순부터 전과목 기출을 시작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에 기술하겠지만, 수학은 계리사, 경제는 감평노무계리, 회계는 관세감평계리, 법은 손사계리 이렇게 봤습니다.
[4월]
강의 : 미래보험교육 모의고사, 타학원 온라인 모의고사 풀이
실전 연습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왕복 두시간 거리였지만 현장 모의고사를 접수했습니다.
가급적 현장가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터디 없이 혼자 공부하는 분이라면 더더욱이요.
저는 시험장에서 있을 모든 변수를 생각해서 에어팟이나 헤드셋을 끼지 않고 생활잡음, 소음 그대로 들으며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성격인데, 이 날은 다같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시험지를 넘기고, 기침 및 코 훌쩍 소리 이런게 다 더해지니 더 긴장되고 압박 되었습니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실전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현장가서 모의고사 응시하시는 걸 적극 추천드립니다.
(미보교 현장 모고 티켓팅이 빡세니까 열리자마자 꼭 결제하세요 !!!!! )
[과목별 공부방법]
1. 보험수학(70점)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시험장에 이것만 보고 들어갈 수 있게 한 곳에 모든 것을 정리했어요.
오답이나 중요한 문제 풀이는 아이패드에 정리했고 (문제 캡쳐해서 자주 틀리고 마지막까지 가져갔음 좋겠는 문제를 정리해뒀습니다.) 개념과 공식은 노트에 수기로 작성했습니다.
최보수, 최보수 연습, 이수각 T 교재 (기출이 답이다 책사서 독학했습니다.), 타학원 총정리책, 기출문제 모두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정리해뒀습니다.
최보수 연습 문제는 이수각선생님이 강의 중 찝어 주신 것과 예제 한 바퀴씩만 돌렸습니다. 후기보면 최보수랑 기출이랑 결이 다르다고 해서, 최보수는 개념잡기용으로 돌리고 바로 기출 및 기출이 답이다 책 들어갔습니다.
기출은 2008 ~ 2025년 봤습니다. 2014년부터는 3회독, 2021부터는 4회독 했습니다. 너무 옛날꺼 (~2012)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풀었습니다. 마지막엔 문제와 답, 해답지까지 외워버려서 공부가 잘 되는게 맞나.. 생각이 들었을 때 사설 모고 풀면서 다시 정신차렸습니다. ^ㅠ^
2. 회계원리 (80점)
이승준 선생님 재무회계 개념서 + 신의한수 3회독 정도 돌리고, 기출문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개념은 개념서에 포스트잇 살붙이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계리사 기출은 2014 ~ 2025까지 봤고, 감평사, 관세사 2017년~2025 기출 풀고 오답했습니다. 계리사기출은 전년도 2회독, 2021부터는 3회독했고, 감평사 관세사는 최근 3개년도만 2회독 했습니다.
네 과목중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했던 과목이고, 애먹었던 과목인데 효자과목이 되어 기쁩니다..
제일 공부하기 싫었지만 내년에 다시 보기 싫어서 더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저는 관세사 -> 감평사 -> 계리사 순으로 기출을 풀었는데, 처음 관세사 기출풀고 35점 나와서 울면서 오답했습니다. (시간 안 잼, 체감 2시간)
회계는 나중되면 거의 암기과목처럼 기계적으로 풀게됩니다.. 문제 유형이 정해져있고 푸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저는 오답노트하면서 문제와 해답을 외웠어요. 정말 어리석은 방법이지만 시간이 별로 없는 저에게는 이게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말문제는 해당 세 시험에 나온 기출만 달달 외워서 눈에 발랐습니다.
3. 경제학원론 (65점)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은 과목입니다.. 타학원 문제은행 문제집을 두달 내내(1월말~3월 중순까지) 매일 5-6시간 투자하며 풀었고, 그러면서 개념도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나중엔 경제만큼 기억이 날아가지 않는 과목이 없어 시험직전에는 잠시 제쳐두고 다른 과목 공부했습니다. 초기에 투자를 많이 해서인지 나중에는 공부 투입이 가장 적었어요. 점수도 제일 낮지만요..^^
기출은 노무 -> 감평 -> 계리 순으로 봤습니다. 계리는 전년도 2회독, 최근 5년까지 3회독했고 감평만 최근 5개년 2회독 했습니다. 이것도 패드에 오답노트 만들어서 그래프나 공식, 수식을 외우려고 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한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회계처럼 와꾸를 외우기 보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한 공부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보다 품이 많이 들었지만, 초기에 힘들게 잡아놓으니 나중에는 나름 편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시험은 어려워서 그런지 가장 점수가 낮네요..^^
4. 보험관계법령(95점)
이것도 마찬가지로 단권화했습니다. 기준서 회독이 가장 중요하지만, 저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기출을 풀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었고, 오답하면서 그 개념 돌아보고, 빈출되는 선지와 판례, 개념을 눈에 발랐습니다. 아이패드에 보험계약법, 근퇴법, 업법 모두 정리해두어 밥 먹을 때, 이동할 때, 걸어다닐 때 계속 읽고 외웠습니다. 손사 8개년치로 기출을 처음 공부했고 다 풀고 계리사 문제로 넘어왔습니다. 손사를 먼저 푼 이유는, 앞서 말했듯 저는 기출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40문제 하나하나 뜯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암기에 꽤 자신이 있어서 보험업법 투입을 줄였더니 미래모고 업법을 거의 다 틀려서, 충격받고 남은 기간동안 업법 투입을 늘렸습니다..ㅎㅎ 업법이 계약법보다 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절대적으로보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조금만 꼬아내거나 암기가 부실하면 우수수 틀리기 때문에 꼼꼼하게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근퇴법도 이번에 쉽게 나오긴 했지만, 은근 비중이 있기 때문에 버리지말고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저는 공부하는 내내 제 실력을 믿지 않았습니다. 기출 점수가 잘 나오면, 문제가 쉬웠거나 그 날 유독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했고, 잘 안 나오면 ‘그래 이게 내 실력이지’ 하며 엄격하게 공부했습니다. 내 자신에 유해지는 순간 점수도 유해진다는 것을 매번 각성하며 보냈습니다. 저는 단기 합격수기를 보며, ‘이런 짧은 시간에 합격한다니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진입하여 3개월 인권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남들보다 머리도 안 좋고 재능도 없는 걸 알았기에 엉덩이로 승부를 보았고, 그 결과 운좋게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처음과 끝을 미래보험교육원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수험 정보를 이곳에서 많이 얻고, 배운만큼 꼭 최종합격해서 최종합격수기도 남기러 올 수 있도록 공부하겠습니닷 ㅎ
문의 남길 때마다 항상 친절히 답해주신 미래보험교육원 직원분들과, 보험법 박후서, 박소연 선생님, 수학 이수각 선생님, 회계 이승준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