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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향을 즐기며~

믿거나 말거나 86하관차창 숙철전(30년 노차)

작성자다담|작성시간16.08.30|조회수388 목록 댓글 2

갑자기 날씨가 늦가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바야흐로 숙차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왜 숙차는 날씨가 추워져야 맛이 좋아지는 걸까요?

점심 먹은게 속이 불편해서 편하게 먹을 차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게
1986년 티벳에 보내진 하관차창의 숙철전이 눈에 보입니다.
숙차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차라 좀 좋아졌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우렸습니다.

이런 노차들은 믿으라 그러면 노차일 것이다.... 뭐 이런 정도지요.
1986 이때는 생차가 아니고 숙차가 티벳으로 향합니다.
생차긴차는 1980년대 중반에 반선대사가 하관차창에 요청하여 "쨍한 생차 좀 다시 만들어줘 수유차에는 역시 생차가 최고지"라고 해서 반선긴차가 다시 티벳으로 길을 잡습니다.

티벳의 기후는 건조하여 발효는 힘들고 산화는 되었을 거라 봅니다.
물론 거시기하는 큰호수 옆 마실에 보관된 차는 겨울에 냉습을 먹어 독특한 풍미가 난다고도 합니다.

생산시에 발효도가 비교적 낮아서 과발효의 고미는 아주 약합니다. 이점은 제가 아주 만족 할 부분이네요.
습창에 있었다면 엄청난 풍미가 나올 텐데.......
습창 매니아는 이게 무슨 노차야 할거구요.

티벳에서 한국으로 건조한 곳에서 지내다 보니 차는 맑아지고 탁기는 줄어 들었으며 탕색은 아름다운 자태를 뿜어 냅니다.

사진이 참 아쉬워요...ㅎㅎ


맑다기 보다 영롱합니다.


개완에서는 우릴 때 숙향미가 올라 옵니다.
건조하면 30년이 되어도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찻물에서는 느끼기 힘들고, 아니 자세히 코를 박고 열심히 맡아보니 아주 살짝 납니다..ㅎㅎㅎ
건창보관에 철전이라 강한 긴압으로 인하여 숙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나 봅니다.

탕색은 이미 생숙을 겨루기 어렵고 숙차 향만 없다면 숙차인지 모를 거 같습니다.
뭐 이정도 되는 차는 숙차든 생차든 크게 의미도 없고 오직 현재의 상태가 종요하죠.
노생차라 내어 주어도 믿으실 분 많을 겁니다.

탁기는 이전 맛보았을 때 보다 무척 줄어 들었습니다.

찻물에서 특별히 강한 향은 나지 않으며 독특한 향들이 연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올라옵니다.
산화든 발효든 차는 변해 왔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걸죽하고 매끄러워서 먹기 편하게 잘 익었습니다.
다른 잡향도 나지 않습니다.

가늘게 몸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스며들고 속이 편안해지고 몸도 긴장을 풀어주어 편안해 집니다.
많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몸에 바로 흡수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크게 달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나 생진이 자연스럽게 돌고 회감이 서서히 살아 올라옵니다.
생진이 생기면 생진에 의하여 회감이 살아나는 형국이죠.
뒤탕으로 갈수록 오히려 차가 달아집니다.

찻물을 우려 바로 잔에 담으면 조금 연하게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며 색이 짙은색으로 변해 갑니다.
맑기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건창차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죠.
무언가 성분이 변하는 모습입니다.

생차 처럼 차기가 기세 등등 하지는 않지만 나름 기도 세워봅니다.
역시나 자극적이지 않고 무든하게 밀어 올리네요.

차를 맛보며 찬찬히 노차에대해서 생각을 해봅니다.
생노차....숙노차......어차피 둘다 숙차라 불리우거나 노차로 불리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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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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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정 | 작성시간 16.08.30 정말 탕색이 맑고 곱습니다.
    침샘 자극 하네요.
    일교차 심한 요즘 건강 조심 하시구요~~~*
  • 답댓글 작성자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8.31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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