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10배 정도 되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160만 명의 주민 중 100세 이상 노인이 240여 명이나 된다. 사르데냐로 가기 위해 로마의 중앙역인 테르미니역에서 1시간 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치비타베키아(Civitavecchia)항구로 가서 다시 7시간 동안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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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데냐 섬은 장수하는 남성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벨기에 학자 마이클 폴레인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이곳에서 장수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블루존(blue zo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 세계 남성 중 가장 오래 살아 기네스북에 오른 안토니오 토드(Antonio Todde)도 1889년 이곳 블루존의 자그마한 마을 티아나(Tiana)에서 태어나 2002년 11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르데냐는 모계 중심 사회라고 한다. 여성들은 억척스럽게 집안일과 밭일을 하며 살림을 이끌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인생을 즐기며 낙천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낙천적인 생활 방식이 이곳 남성들을 장수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보였다.
사르데냐의 도르갈리 마을에서 100세의 프란체스코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으며, 부인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 집안도 남자가 장수하는 집안이다. 형님은 104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채소를 즐겨 먹으며, 쉬지 않고 움직이며 소식하는 것이 건강 비결이라고 했다. 프란체스코 할아버지가 채식 위주의 소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다른 노인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유전적으로 장수하도록 태어난 데다 가장 큰 장수 비결은 낙천적인 성격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할아버지는 무슨 말을 하든지 순진한 모습으로 웃었고 인터뷰 내내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치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듯했다.
사르데냐 섬에서 찾은 첫 번째 장수음식은 바로 레드와인이었다. 영국 퀸메리대학의 코더(Corder) 박사는 연구를 통해 레드와인을 규칙적으로 마시면 심장병 발생 확률이 줄고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가 권장하는 양은 하루에 작은 잔으로 2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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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음식은 올리브다. 마을 곳곳에는 올리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장수 노인들은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올리브 열매를 먹으며 이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었다. 올리브나무는 이탈리아 전역에 심어져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전 세계 올리브유의 25% 정도를 생산하고 있을 만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식물이다.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사르데냐 섬에는 이곳 사람들만 먹는 독특한 전통 음식이 있다. 바로 염소고기다. 산악지대인 사르데냐 섬에서도 여러 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블루존에서는 염소를 많이 키운다.
사르데냐 사람들은 아침에는 신선한 과일과 통밀빵으로 식사를 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파스타나 통밀빵을 주식으로 하고 양배추·시금치·케일·브로콜리 등 신선한 채소와 올리브 오일을 매일 먹는다.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마늘과 양파를 양념으로 사용한다. 보통 점심이나 저녁 식사에는 한두 잔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등 지중해식 식사도 장수 비결 중 하나다.
이원종 교수<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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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전 세계 남성 중 가장 오래 살아 기네스북에 오른 안토니오 토드는 사르데냐 섬에서 살았다. 이처럼 이곳은 장수하는 남성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모계중심 사회인 사르데냐는 여성들이 집안일과 밭일을 하며 살림을 이끌고 남성들은 인생을 즐기며 낙천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생활방식이 이곳 남성들의 장수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