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골에 한 과부가 여종을 데리고 농사를 지으며 지내고 있었는 데,
밭을 갈 때는 언제나 이웃에 사는 홀아비 집에서 소를 빌렸다.
그래서 또 다시 밭을 갈기 위하여 그 집의 소를 빌리러 여종을 보내니,
그 홀아비가 여종을 희롱하면서,
"나하고 하룻밤을 자준다면 틀림없이 소를 빌려 주겠다." 고 하였다.
여종은 웃으면서 돌아와 그 사연을 과부에게 말하니,
"그럼 가서 하룻밤만 자고 오너라." 고 하였다.
그리하여 홀아비와 여종이 함께 자게 되었는데 이때 홀아비가,
"내가 너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동안 너는 아롱우(阿籠牛), 어롱우(於籠牛)의 두가지 말만
차례대로 외우고 그 사이에는 다른 말을 하면 안된다. 만일 다른 말을 하면 소를 빌려주지
않겠다. 너는 내가 시키는대로 하겠는가?" 하고 다짐하였다.
속어로 작은 얼룩을 "아롱"이라 하고, 큰 얼룩을 "어롱"이라 하였는데 그 소의 색깔이
얼룩 얼룩했기 때문에 희롱하여 말하는 것이었다. 이에 여종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곧 일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여종이 시키는대로 하여 홀아비의 양물(陽物)이 들어오면 "아롱우"라 하고
나가면 "어롱우"라 하였다. 그러나 그 동작이 차츰 격렬하여지자 여종은 너무나 좋아서
그 차례를 잃고 "어롱, 어롱"으로만 말하더니 그 절정에 도달하자 끝내 "어어, 어어"로
일을 마치게 되었다.
"약속했던대로 아롱우 어롱우의 두마디만 해야 소를 빌려주겠다고 하였는데 흥이 일자
어롱, 어롱으로만 하다가 끝내는 어어, 어어로 마쳤으니 내 어찌 약속을 어긴 사람에게
소를 빌려줄 수 있겠는가." 하고 홀아비는 허락하지 않았다.
과부가 이 말을 듣고 여종을 책망하면서,
"그 두 가지 말이 무엇이 그렇게 하기 어렵단 말이냐 ? 약속을 어겨 소를 빌리지 못하였으 니
이제 어떻게 농사를 짓는단 말이냐 ?" 하고 스스로 홀아비에게 청하여 마침내 같은 약속을
한 뒤 그와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과부도 처음에는 "아롱우, 어롱우" 하고 두 가지 말을 차례대로 하였으나
수십 회의 "아롱우, 어롱우"가 계속되는 동안 운우(雲雨)가 극치에 달하게 되자 마침내
참을 수가 없어 과부 또한 "아롱, 아롱" 하더니 끝에 가서는 "알, 알, 알" 하고 끝을 마쳤다.
이에 소 주인 홀아비는,
"당신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니 어찌 소를 빌려줄 수 있겠소?"하고 굳게 거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