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부가 음양의 이치를 모르는 코흘리개 신랑과 결혼하여
신혼의 첫날을 지냈다.
신랑신부가 시댁으로 와서 시어머니에게 폐백을 드리는 데
그때 갑자기 산기(産氣)가 있어 그 자리에서 아기를 낳았다.
시어머니는 여러 사람 앞에서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급히
신부 앞으로 가서 아기를 받아내어 치마에 싸서 안방으로 가
눕힌 후 다시 돌아오자 신부가 시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님께서 이렇게 손자를 사랑하시는 줄 알았더라면 작년에
낳은 아이도 데리고 와서 함께 뵙지 못한 것이 한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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