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벼슬아치가 있었는데 그는 기생집 출입을 몹시 즐겼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질투가 극악한 아내 때문에 걱정이었다.
어느 날 그는 자라 목 하나를 소매 안에 숨기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아내가 강짜를 부리자 그는 일부러 크게 화를 내면서,
"모름지기 아내의 투기는 모두 가랑이 사이의 이 물건 때문이다.
이것이 없다면 투기를 당하지도 않겠지!"
하고는 작은칼을 꺼내어 그 물건을 베는 척 하고는 자라목을 꺼내어
마당으로 던져 버렸다. 이에 놀란 아내가,
"내 아무리 질투가 심하다고 하여도 이게 무슨 일인가?"하며 통곡했다.
이 때 마침 유모가 뜰을 지나다 그가 던진 물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크게 염려하지 말아요. 던져진 물건은 눈이 둘이고 색깔이 얼룩이 있으니
양두가 아니라오." 말하니 아내는 크게 안도하고 다시는 질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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