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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 소총

[고금소총] 신랑이 이제야 제대로 구멍을 찾았도다(郎復得穴)

작성자선비(善備)|작성시간26.06.16|조회수2 목록 댓글 0

어떤 어리석은 신랑이 아내를 맞이하였다.
처가에서 첫날밤을 맞아 신부가 방으로 들어오자 캄캄한 방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어 만지면서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유방을
혹으로 알고, 또 엉덩이를 만져보면서 구멍이 없다고 하는 등
크게 화를 내더니 그날 밤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신부의 집에서는 크게 놀라 그 연유를 딸에게 묻자 그 딸이
시를 써서 읊었다.
“첫날 밤 촛불 끄고 향기가 사라져 가는 데(花房燭滅篆香消)
우습다, 바보같은 낭군 달아났네.(堪笑癡郞底事逃)
참맛이야 당연히 앞을 따라 얻는 것인 데(眞境宜從山面得)
산등만 찾고 헛되이 땀만 흘리다니(枉尋山背太煩勞)“
신부의 집에서 이 시를 신랑의 아버지에게 보내자,
그는 짐작되는 바가 있어 아들을 보고는 꾸짖었다.
"너 다시 가보라!"
신랑이 다시 가서 과연 제대로 구멍을 찾자 그날 밤부터 즐겨하며
돌아갈 줄 몰랐다. 이를 본 이웃사람들이 말했다..
"신랑이 처음에는 실혈(失穴)을 하여 야밤에 달아났지만,
이번에는 다시 득혈(得血)을 하여 돌아가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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