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밤에 교합(交合)을 하는데 새벽 달빛이 창에 가득 비쳤다.
곁에서 자고 있던 어린 아들이 문득 깨는지라 남편은 가만히 아내 위에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어린 아들이 이를 보고 괴상하게 여기며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 왜 엄마 배 위에 엎드려 있어요?"
아버지는 대답할 말을 찾다가 속여 말했다.
"벼룩이 깨물어서 여기 피해 왔느니라."
그러자 아들이
"아버지 그럼 나도 벼룩이 깨물면 안되니 아버지 등에 엎드려 자겠어요."
하고 기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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