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성을 가진 선비 한 사람이 음사(淫事)를 즐겼다.
어느 날 두 세 사람의 선비들과 함께 어떤 친구의 집으로 가서 술을 마시게 되었는 데,
그 때 그는 그 집의 침모(針母) 분금(粉今)의 모습에 그만 반하게 되었다.
술이 얼큰해진 그는 음정(淫情)을 참을 수 없어 그녀를 비어있는 뒷방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는 옷도 벗지 않고 바지춤만 겨우 내린채 신속하게 강제로 음행(淫行)을 마친 후
돌아왔다.
그런데 이 광경을 한 선비가 엿보게 되어 술자리의 여러 친구들에게,
"만일 분금이가 아들을 낳게 된다면 필시 그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옷을 입고 나올 것이다."
하니 모두 포복졸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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