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 ||
세계 3위 즈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의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4위 플라비오 코볼리를 3-2(6-1 4-6 6-4 6-7<5-7> 6-1)로 꺾고 우승했다. 즈베레프는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과 함께 280만 유로(약 50억 3천만원)의 상금과 ATP 포인트 2,000점을 획득했다. 준우승자는 140만 유로(약 25억원)를 받았다.
경기 시간은 4시간 19분.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즈베레프였다.
즈베레프는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코볼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를 6-4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즈베레프가 3세트를 6-4로 다시 앞서 나가자 4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5로 따내며 경기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승부처는 마지막 세트였다.
메이저 결승 경험이 풍부한 즈베레프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력한 서브와 깊은 스트로크를 앞세워 초반부터 코볼리를 압박했고, 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체력이 떨어진 코볼리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즈베레프는 5세트를 6-1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통계에서도 즈베레프의 우세가 확인됐다. 그는 위너 50개를 기록하며 코볼리(42개)를 앞섰고, 브레이크포인트도 21차례를 만들어 9차례 성공했다. 첫 서브 득점률 역시 73%로 코볼리의 65%보다 높았다.
이번 우승은 즈베레프 커리어의 새로운 이정표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메이저 대회 후반부에 진출하고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프랑스오픈과 US오픈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끝내 정상에 오르며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코볼리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며 향후 메이저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코볼리는 "누가 이 타이틀을 더 받을 자격이 있냐고 물었다면, 저는 당신(즈베레프)을 꼽았을 겁니다" 라며 즈베레프를 바라보며 말했다. 코볼리는 "비록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당신과 함께 코트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당신이 꿈을 이뤘으니, 다음 우승은 제가 차지하게 해 주세요" 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물론 약간의 부담감도 있었지만요. 팬 여러분, 이곳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그리고 우리 팀도 자랑스럽습니다. 어렸을 때는 이런 결과를 상상도 못 했지만, 이제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젊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니 코트 위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라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은 즈베레프였다. 수많은 도전과 좌절을 견뎌낸 끝에 그는 마침내 롤랑가로스의 붉은 클레이 위에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즈베레프는 누구?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독일을 대표하는 남자 테니스 선수로, 1997년 4월 2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신장 198㎝의 장신으로 강력한 서브와 백핸드, 안정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앞세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테니스 집안 출신인 그는 아버지 알렉산더 즈베레프 시니어와 어머니 이리나 즈베레바 모두 프로 선수였으며, 형인 미샤 즈베레프 역시 ATP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즈베레프의 애칭은 '사샤(Sascha)'다. 러시아계 독일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알렉산더의 러시아식 애칭인 사샤로 불려 왔다. 주요 경력 ATP 투어 단식 우승 24회 ATP 파이널스 우승 2회(2018, 2021) 2021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 세계랭킹 최고 2위 2020 US오픈 준우승 2024 프랑스오픈 준우승 2025 호주오픈 준우승 즈베레프는 오랫동안 최고의 선수 중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라는 만년 2인자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 결승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
2026 프랑스오픈 우승의 의미
2026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플라비오 코볼리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그의 네 번째 메이저 결승 도전 끝에 이룬 성과로, 수년간 이어진 '메이저 징크스'를 마침내 깨뜨린 우승으로 평가받는다.
플레이 스타일
즈베레프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시속 22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첫 서브
투어 최고 수준의 양손 백핸드
198㎝ 장신임에도 뛰어난 코트 커버 능력
클레이와 하드코트 모두에서 경쟁력 보유
2026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즈베레프는 더 이상 '무관의 제왕'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그랜드슬램 챔피언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