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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안병욱 / 사람답게 사는 길

작성자공천|작성시간26.06.19|조회수0 목록 댓글 0
사람답게 사는 길

안병욱


기원전 399년봄, 70세 노철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고 태연자약하게 그의 생애의 막을내렸다. 그는 사형선고를 내린 아테네의 5백명 배심원 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 떠날때는 왔다. 우리는 길을 가는것이다. 나는 죽으러가고 여러분은 살러 간다. 누가 더 행복할 것이냐, 오직 신(神)만이 안다." 

나는 62년 7월과 82년 1월 두번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은 그 유명한 감옥소의 유적을 찾아갔다. 소크라테스는 40세에서70세에 이르기 까지 약30년동안 아테네 시민의 정신혁명을 위해 생애를 바쳤다. 부패한 아테네사람 양심과 생활 바로잡기 위해, 교만과 허영속에서 방황하는 청년들 인격을 각성 시키기위해 아테네 거리 나가서 시민과 대화하고 가르치고 질책하고 호소하고 계도하였다. 그러나 아테네 어리석은 민중은 법정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정한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神을 끌어들이고, 청년을 부패 타락시켰다. 그 죄는 마땅히 죽음에해당한다." 

소크라테스는 ’불신앙과 청년유혹’ 이란 두죄명에 의해 고소되었다. 아테네 시민 5백명으로 구성된 법정에서 두번 투표결과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 받았다. 누가 죽였는가? 아테네 어리석은 시민! 민중은 사리사욕에 휩쓸리면 한심한 우중 (愚衆)으로 전락한다. 군중심리에 사로 잡히면 IQ80으로 떨어진다. 민중은 올바른 지각을 가지면 슬기로운 현중이 된다. 민중은 우중도되고 현중이 되기도 한다. 역사의 어두운 반동 세력도 되고, 밝은 개혁 세력도 된다. 

누가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했는가? 민중의 어리석은 질이 문제로 처형했다.아테네 시민의 무지와 악의와 오판이 위대한 소크라테스를 죽였다. 그것은 진리와 정의를 죽인것이다. 진리와 정의를 죽인 나라는 반드시 쇠망한다. 

소크라테스를 처형한 아테네는 기원전 338년 마케도니아에게 패망하고 말았다. 소크라테스를 처형한지 61년되는해다. 아테네는 역사의 심판과 징벌을 받았다. 역사는 준엄하게 심판한다. 우리는 역사의 진리를 잊지 말아야한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정에서 시민들에게 
"아테네의 사랑하는 시민들이여, 여러분은 가장 위대하고 지혜와 위력으로 명성 자랑하며, 될수록 돈이나 많이 모을 생각을 하고 또 이름이나 명예에만 관심이 쏠려서 지혜와 진리와 자기의 인격을 깨끗이 하는일에 대해 조금도 마음 쓰려고 하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가?" 

그는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기 전에 사랑하는 제자 플라톤에게 말했다.
"사는것이 중요한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생존하는것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하다. 누구도 매국노나 배신자나 변절자나 살인범이나 패륜아나 강도나 매춘부처럼 살기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을 똑바로 살기를 원한다. 바로사는 것은 어떻게사는것이냐? 소크라테스에 의하면ㅡ 
첫째로 진실하게 사는 것이요, 
둘째로 아름답게 사는 것이요, 
셋째로 보람있게 사는 것이다. 

거짓되게 살고 추잡하게 살고 무의미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바로’라는 말이 제일 중요하다. 말도 바로 하고, 생각도 바로 하고, 행동도 바로 하고 생활도 바로 해야 한다.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바로하고,  모든것을 바로해야 한다. 잘 사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바로 사는것이 중요하다. 바로 살지 않고는 제대로 잘 살 수가 없다. 

소크라테스는 또 외쳤다.
"철학은 죽음 연습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죽는 연습, 죽는 공부, 죽는 준비, 죽는 훈련을 하는 학문이다. 언제 죽더라도 태연자약하게 죽을 수 있는 마음 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철학이다. 확고부동한 사생관을 확립하고 조용하게 죽을 수 있는 정신적 준비를 하는 것이 철학의 궁극 목표다.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농부처럼 일하여라.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상이다.’'
<에밀>을 쓴 프랑스의 위대한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말이다. 

한국인은 철학이 있는 국민이다. 그러나 아직도 철학이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혼탁한 난세를 당당하게 살기 위하여 우리는 투철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철학이없는 생활은 공허 하고 빈약하다. 우리는 인생을 바로사는 지혜와 태연히 죽을 수있는 준비를해야 한다. 이것이 철학적 정신이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위대한 모범을 보여주었다...

  - 안병욱 에세이집  <사람답게 사는 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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