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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초록

작성자천사|작성시간26.06.13|조회수27 목록 댓글 0

초록은 동색이라 언제나 청춘이어라

신기하게도 매일매일이 뛸 듯이 기쁜

절묘한 영혼의 청춘이어라

 

가재는 게 편이라 고름을 빼내고

싱그럽고 맑은 새살이 나올 때까지

깊은 물 속에서도 썩지 않는 평안한 맹그로브

 

다 좋은 척하는 바닷물이면 어떻고

아직은 깨끗한 척하는 소녀 강물이면 또 어떠리

잠시 잠시 올라와 거르면 그만이지

 

짧고도 평범한 날 더웁고 마르면 어떻고

꽃 피우지 못한 날 더더욱 척박하면 또 어떠리

하복하고 향하 하고 영화 하리라

 

봄날의 연두로 얽히고 또 얽혀서

바람도 고요로이 수많은 물고기 안전케 하고

갑작스런 쓰나미나 해일이 밀려와도 품어 주리라

 

청 이파리 축축 늘어져 뽐내고

가시로 무장하고 그리운 휘파람에 치마로 가두리라

12만 리터 몸통에 저장해 2000년을 행복하게 살리라

 

님이 내리시는 은총의 이슬만으로도 해뜨는 삶

하늘 아래 사막이 모래가 죄다 폭풍이 되어도

60미터까지 내려가리라

 

마지막 남은 몸통의 시간 마저도

시냇물의 꿈으로 데굴데굴 굴러 가리라

매미 울음 우는 날 사랑의 물이 있는 곳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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