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동색이라 언제나 청춘이어라
신기하게도 매일매일이 뛸 듯이 기쁜
절묘한 영혼의 청춘이어라
가재는 게 편이라 고름을 빼내고
싱그럽고 맑은 새살이 나올 때까지
깊은 물 속에서도 썩지 않는 평안한 맹그로브
다 좋은 척하는 바닷물이면 어떻고
아직은 깨끗한 척하는 소녀 강물이면 또 어떠리
잠시 잠시 올라와 거르면 그만이지
짧고도 평범한 날 더웁고 마르면 어떻고
꽃 피우지 못한 날 더더욱 척박하면 또 어떠리
하복하고 향하 하고 영화 하리라
봄날의 연두로 얽히고 또 얽혀서
바람도 고요로이 수많은 물고기 안전케 하고
갑작스런 쓰나미나 해일이 밀려와도 품어 주리라
청 이파리 축축 늘어져 뽐내고
가시로 무장하고 그리운 휘파람에 치마로 가두리라
12만 리터 몸통에 저장해 2000년을 행복하게 살리라
님이 내리시는 은총의 이슬만으로도 해뜨는 삶
하늘 아래 사막이 모래가 죄다 폭풍이 되어도
60미터까지 내려가리라
마지막 남은 몸통의 시간 마저도
시냇물의 꿈으로 데굴데굴 굴러 가리라
매미 울음 우는 날 사랑의 물이 있는 곳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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