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거대한 국자
북두칠성
오래된 침묵을 담고
우주의 가장 깊은 어둠을 건져 올린다
그 곁에서 나란히 밤하늘을 호위하는 여섯 별
문창성(文昌星)
먹을 갈아 벼루 위에 올려둔
여섯 자루의 붓
사계절 내내 지지 않고 빛나며
사람들이 소란하게 칼을 갈 때
어두운 무늬를 읽고 찬란한 빛을 남긴다
세상의 눈이 어둠 속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별
굽은 등과 거친 손으로
하루의 노동을 마친 사람들
고요한 새벽녘
고단함과 마음의 흙먼지를 털며
문득
문창의 여섯 별을 바라본다
* 명리학에서는
일상의 무늬를 지혜의 언어로 빚어내어, 공동체의 상처를 위로하고 나아갈 길을 밝히는 시대의 붓의 사명을 의미하기도 한다 (언론가 시인 수필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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