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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설경 속 분향

작성자松岩 공기석|작성시간26.02.04|조회수21 목록 댓글 0

설경 속 분향

 

          송암 공기석

 

보름날인 망일

눈은 말없이 내려

화성궐리사 경내에

천년의 예를 덮었다.

 

공자를 모신 성묘

향로에 불을 붙이니

향기는 하늘로 오르고

마음은 경건해 진다.

 

네 번의 절을 올리니

눈은 경전이 되고

침묵 속에서

옛 성인의 숨결을 느낀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인과 예,

그 오래된 가르침이

눈꽃처럼 피어난다.

 

이 아침

눈은 세속을 덮고

분향은 마음을 씻어

고요한 빛만 남는다.

 

사진 by 공기석('26.2.2,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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