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천식이 있는 어린이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통념과 달리,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천식·알레르기 아동의 천식 결과가 더 나쁘지 않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일부 아동에 대한 주의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 자체를 천식 악화의 요인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0일 글로벌 의학·생명과학 뉴스 플랫폼 뉴스메디칼닷넷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레스티 푸트리 박사 연구팀은 천식 또는 기도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아동을 대상으로 고양이 노출과 천식 결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태어난 스웨덴 아동 가운데 2023년 기준 4~17세였고 천식 또는 기도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3만277명을 분석했다.
고양이 노출 여부는 2023년 스웨덴 국가 고양이 등록부에 부모 가구의 고양이 보유 기록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전체 아동 가운데 집에 고양이가 있는 아동은 2862명으로 9.4%였다.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4개월 동안 천식 악화, 중등도·중증 천식, 천식 조절 상태, 폐기능 검사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천식 또는 기도 알레르기 진단 아동 중 천식 악화는 고양이 노출 아동의 3.3%, 비노출 아동의 3.5%에서 발생했다.
조제된 천식 조절제 약물 단계로 분류한 중등도·중증 천식 비율은 고양이 노출 아동 9.6%, 비노출 아동 10.1%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 초기 천식 중증도, 알레르기 비염 중증도, 부모의 천식과 알레르기, 인구밀도, 부모 교육수준, 부모 출생국가 등을 보정한 뒤에도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 안에서도 고양이 수, 고양이 성별, 고양이 나이는 천식 악화나 중증도와 관련이 없었다.
선행 연구들은 고양이와 천식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양이 보유 자체가 어린이 천식 위험을 일관되게 높인다는 근거는 약했지만, 고양이 알레르겐에 감작된 사람이나 아토피 성향이 있는 일부 집단에서는 증상 악화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가 반박한 것은 고양이에 대한 개별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라, 집에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린이 천식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다는 통념이다.
다만 연구팀은 아이들이 어떤 알레르겐에 감작돼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는 점을 한계로 제시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Frontiers in Allergy』에 6월 10일자로 실렸다.
출처 : 데이터솜(https://www.datas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