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샤인이가 밥 먹으러 안 나타났어요.
내가 샤인아 샤인아 이름 부르니 지나가는 여자가
저쪽에 고양이가 가더라고 이야기해요.
내가 주차장 담쪽에서 빛나와 한팔이에게 밥을 먹였어요.
그리고 길냥이밥집가서 나무에게 간식먹게 하고
밥집안에서 따숨이가 밥 먹는거 보고 다시 돌아왔어요.
주차장담쪽으로 내가 다시 돌아왔을때도 샤인이는 안 보였어요.
샤인이가 결석하는 날은 아주 아주 아주 드문날이었어요.
집으로 돌아올려고 우리동 현관쪽으로 오면서 보니
현관앞 난간위에 석상처럼 샤인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겼어요.
똑똑이 샤인이 ㅎㅎㅎ
그릇에 쉐바주식캔 하나를 붓고 츄르 얹고 치킨트릿 덮어서 중간정원 나무밑에서 먹게햇죠.
다 먹어서 빈그릇 치우고 있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려요.
소리로도 서로 경계하는 소리구나 알았네요.
소리나는 곳으로 와서 보니 어린 고등어 고양이가 보이고..
밖에 빛나가 서있고 둘이 마주보면 경계하는 소리를 낸거더라구요.
나는 그 고등어를 보고 내심 반가웠어요.
가까이 오면 맛난 간식이라도 주고 싶어서 중간정원 안을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고등어 옆에 샤인이가 조용히 앉아있었어요.
어린 고등어와 샤인이는 서로 편하게 앉아있어요. 아 야들 한편이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빛나는 중간정원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현관난간옆에서 혼자 서서 소리내고 있었어요.
빛나는 우리동 지킴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이 고등어가 쫒아야할 고양인데
그 옆에 샤인이가 있으니 복잡한거 같아요.
나는 이 어린 고등어에게 샤인이가 후견인으로 있다는게 기분이 좋습니다.
한 고양이가 성묘로 자라는 길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지를 아는지라
샤인이가 어린 고등어 옆에 있다는거 너무 다행이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