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금의 삶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건네는 책! 「인간세(HUMAN TAX)」 (브로페서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작성자보민출판사 작성시간26.06.15조회수19 목록 댓글 0<신간> 지금의 삶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건네는 책! 「인간세(HUMAN TAX)」 (브로페서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커피 한 잔, 병원비, 학원비, 집값.
우리는 매일 무엇의 값을 치르며 살아가는가.”
브로페서의 『인간세』는 우리가 물건을 사는 줄 알았던 순간마다, 사실은 사람을 유지하는 비용까지 함께 지불해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오래된 구조에 ‘인간세’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 책은 건강, 배움, 이동, 먹거리, 주거처럼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가치가 왜 가장 무거운 비용에 묶여 있는지를 묻는다. AI와 기술의 변화 속에서 저자가 끝까지 바라보는 것은 효율만이 아니다. 인간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은 덜어낼 수 있고 무엇은 끝내 남겨야 하는지를 함께 따져 묻는다.
그래서 『인간세』는 단순한 미래 예측서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의 물가와 노동, 교육과 의료, 직업과 존엄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당연하게 여겨 온 가격표의 세계를 한 번쯤 의심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새로운 개념 하나를 넘어 오늘의 삶을 다시 읽는 하나의 시선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소개>
저자 브로페서
김학진. EUVIST. 학사 생명과학(S), 석사 생명공학(T), 박사에선 기술경영학(B)을 전공하였다. 사업가 집안의 장남으로 자라, 13년 차 바이오회사를 창업 경영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KOSPI 상장사의 독립이사와 한국양자생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국립대학원의 겸임교수로서 바이오 및 신약개발, AI와 양자컴퓨팅을 가르친다.
<이 책의 목차>
추천사
PROLOGUE
PART 1 — 발견
CHAPTER 01, 인간세 선언: 물가는 물건의 값이 아니다
CHAPTER 02. 1만 년의 공모: 노동은 어떻게 종교가 되었나
CHAPTER 03. R=R: 책임 = 수익
PART 2 — 해체
CHAPTER 04. 기계는 밥을 먹지 않는다
CHAPTER 05. 인간세 제거에 실패한 순간들
CHAPTER 06. 필요충족 Needs: 반드시 무료화할 영역
CHAPTER 07. 전환의 그림자: 정(情)과 한(恨)
CHAPTER 08. 30년을 맞이한 인간세 제로 세상
PART 3 — 전달
CHAPTER 09. EUVI: End-User Value Innovation, 최종사용자 가치 혁신
CHAPTER 10. 한국: 인간세 실험실
CHAPTER 11. 인간세, 그 이후
CHAPTER 12. You are not your job
CHAPTER 13. 당신의 선택: EUVIST로 가는 길
CHAPTER 14. 인간세의 남은 시간, 카운트다운
EPILOGUE
부록
A. 산업별 인간세 종합 비교표
B. EUVI 실행 툴킷
C. 인간세 계산기 & R=R 자가진단
D. 인간세 제거 가치(HTEV) 공식
E. 참고문헌
F. 선대 EUVIST 리스트
<이 책 본문 中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인간세를 내고, 출근해서 인간세를 받는다. 학원비로 인간세를 내고, 가르치면서 인간세를 받는다. 택시비로 인간세를 내고, 운전하면서 인간세를 받는다. 세상은 우리가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게 만들고, 이를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 벗어날 수 없는 이 매트릭스 안에서 80억 인류가 서로서로 인간세를 내고 받으면서, 거대한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순환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사람이 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문제는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기계가 진단을 내리고, 기계가 가르치고, 기계가 운전하고, 기계가 요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사람에게 비용을 내고 있다. 기계가 100원에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는 왜 10,000원을 내고 있는가?”
“이 책의 인간세율은 ‘현재 기술로 이미 전환 가능한 영역의 비용 비중’이다. 아직 전환될 수 없는 영역, 즉 잔존 가치(residual value)가 포함된 인건비는 인간세에서 제외된다. 커피 한 잔 5,000원 중 바리스타의 인건비 전부가 인간세가 아니라, 자동 커피 머신이 동일한 품질로 전환 가능한 작업의 비용만이 인간세다. 바리스타가 단골의 취향을 기억하고 “오늘 파나마 게이샤 원두가 들어왔는데 드셔 보실래요?”라고 말하는 것은 잔존 가치이며, 인간세율에 포함되지 않는다. 산업별 인간세율은 범위(range)로 이해해야 한다. 의료의 경우, 현재 기술로 전환 가능한 패턴 진단 영역만을 기준으로 하면 인간세율은 약 55~75%이며, 5년 내 상용화 예상 기술을 포함하면 70~85%까지 확대된다.”
“기술이 우리의 필요 요소를 거의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 시대에도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프레임을 유지해야 하는가? 로봇이 일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그 자리에 끼어 앉아 인간세를 받는 것이 ‘근면’인가, ‘비효율’인가? 인간세를 들추고 걷어내는 것은 인간의 존엄을 빼앗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은 노동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서 온다. 이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걸어놓은 목줄을 풀고, 인간의 진짜 존엄, 즉 자기 몸과 마음을 돌보고,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세상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찾자는 것이다.”
“최종소비자의 EUV는 “물리적 안전”이다. 세금으로 경찰을 선발하고 유지한다. 그런데 경찰 선발 과정에서 물리적 안전이라는 EUV가 뒷전에 밀리는 경우가 있다. 체력 기준을 하향 조정하면서 성별 형평성을 맞추는 것. 형평성은 중요한 가치다. 그러나 경찰의 EUV는 성별 형평성이 아니라 안전이다. 심야에 폭력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관이 남성 가해자를 물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가? 성평등 관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최종사용자에게 필요한 가치에 적합한지 아닌지가 핵심이다. 이 질문이 EUV 중심의 질문이다. 형평성을 먼저 놓고 안전을 뒤에 놓으면, Return(세금)은 받되 Responsibility(안전)는 약해지는 구조가 된다.”
<추천사>
브로페서의 『인간세』는 우리가 너무 오래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가격의 세계를 처음부터 다시 보게 하는 책이다. 커피 한 잔, 병원비, 학원비, 집값처럼 일상적인 지출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 물건의 값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유지하는 비용까지 함께 감당하며 살아왔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이 오래된 구조에 ‘인간세’라는 이름을 붙이고,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람 자체가 아니라 건강, 배움, 이동, 먹거리, 주거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라는 점을 이 책은 집요하게 짚어낸다.
이 책의 힘은 거대한 담론을 추상적인 이론으로만 밀어붙이지 않는 데 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커피와 택시, 김치찌개 같은 익숙한 사례를 해부하며 독자를 곧바로 책의 문제의식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렇게 시작된 질문은 곧 Needs와 Wants의 구분, 최종사용자 가치(EUV), 책임과 수익의 관계(R=R) 같은 개념으로 확장되지만, 그 전개는 관념적이기보다 생활의 감각에 닿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경제를 말하면서도 삶을 말하고, 기술을 말하면서도 인간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존재인지 끝내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사람의 가치를 낮추려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비판하는 것은 의사나 교사, 기사 같은 개인의 헌신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지나치게 비싼 구조 속에 가두어 온 시스템이다. 원고 곳곳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인간세’를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구조에 대한 진단으로 본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전환은 사람을 밀어내자는 선언이 아니라, 사람이 꼭 해야 할 일과 굳이 사람을 통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하자는 제안에 가깝다. 반복과 소모에 붙어있던 비용을 걷어내고, 인간은 보다 깊은 판단과 돌봄, 창조와 관계의 자리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밑바탕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덕분에 『인간세』는 단순한 기술 예측서로 읽히지 않는다. AI와 자동화, 휴머노이드의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저자는 효율만 남는 미래를 쉽게 낙관하지 않는다. 전환의 과정에서 사라질 직업, 흔들릴 정체성, 그리고 한국 사회가 오래 품어온 정과 한의 감각을 함께 바라본다. 인간이 자신의 일을 통해 자신을 증명해 온 시대가 저물어 갈 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불안을 외면하지 않은 채, 직업과 존재를 동일시해 온 오래된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후반부의 “You are not your job”이라는 문제의식은 불안한 시대를 건너는 사람에게 던지는 중요하고 깊은 질문이다.
또한 이 책은 인간세를 걷어낸 미래를 막연한 이상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오픈소스와 무료 서비스, 기술이 비용을 낮추고 가치를 넓게 전달해 온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인간세 없는 전달 구조가 이미 부분적으로 작동해 왔음을 보여준다. 그 점에서 『인간세』는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기보다, 이미 시작된 변화를 읽는 책에 가깝다. 다만 저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변화가 인간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지를 함께 묻는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과도한 생계 경쟁과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삶에서 벗어나, 인간이 보다 인간다운 시간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야말로 이 책이 끝까지 붙드는 중심이다.
『인간세』는 다소 급진적인 제목을 지녔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유는 의외로 인간적이고 근본적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많은 비용을 치르며 살아가는가. 지금의 가격은 정말 가치의 가격인가, 아니면 오래된 구조가 덧씌운 비용인가. 그리고 기술이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들을 피하지 않는다. 오늘의 물가와 노동, 복지와 교육, 기술과 존엄을 한 번에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인간세』는 낯선 개념 하나를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의 삶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건네는 책이 될 것이다.
(브로페서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436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