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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의 슬픈 전설

작성자주실령(춘양)|작성시간26.06.12|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하얀 쌀밥처럼 피어난 꽃, 이팝나무의 슬픈 전설

“이팝나무 꽃의 전설… 알고 보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습니다.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 하얀 쌀밥처럼 소복하게 피어나는 꽃, 바로 이팝나무입니다.

‘이팝’은 사실 쌀밥을 뜻하는 옛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팝나무는 ‘쌀밥나무’라고도 불렸죠.

옛날, 너무 가난해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집이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굶주린 배를 참고 시아버지 제사를 위해 아껴둔 쌀 한 줌으로 젯밥을 짓고 있었습니다.

혹시 밥이 설익었을까 밥알 몇 개를 떼어 살짝 깨물어 보았습니다. 그 순간, 시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감히 시아비 제삿밥을 몰래 먹어?”

억울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며느리는 제삿날 새벽, 뒷산에 올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무덤에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습니다.
하얀 쌀밥 같은 꽃을 가득 피운 나무.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며느리의 한이 피어난 이팝나무라고.

그래서 이팝나무 꽃은 아름답지만 어딘가 서럽습니다. 눈처럼 아름답고, 쌀밥처럼 그리운 꽃. 당신에게 이팝나무는 무엇으로 보이나요?”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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