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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후기┃

비금도그림산무박산행후기

작성자백가이브|작성시간26.06.15|조회수53 목록 댓글 3

다도해의 푸른 보석, 비금도 그림산·투구봉 무박 산행기

 

• 주체 : 봉천 산악회

• 산행지 : 전남 신안군 비금도 그림산·투구봉 (234m)

• 산행일시 : 2026년 6월 13일(토) ~ 14일(일) [무박 여행]

• 산행코스 : 상암주차장 → 지도바위 → 포토존 → 해산굴 → 그림산 정상 → 투구봉 정상 → 한산마을 갈림길 → 정자 → 죽치마을 → 내촌돌담마을 (산행거리 약 6.6km / 산행시간 약 2시 46분)

• 날씨 : 맑음 (하산 후 시원한 소나기), 최고기온 31°C

 

☆설렘을 싣고 밤을 달려, 다도해의 품으로.

모두가 깊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 토요일 밤 23시, 서울대입구역 8번 출구 앞은 기분 좋은 설렘으로 들썩였습니다. 사당동과 죽전을 경유하며 45인승 버스를 가득 채운 봉천산악회 회원들은 마침내 만차를 이루고, 밤의 어둠을 가르며 남녘 바다 비금도로 향했습니다.

 

새벽 2시, 부안고려청자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 버스는 신안의 푸른 새벽을 깨우며 달렸습니다. 새벽 4시, 신안 암태면에 위치한 '곤지암 소머리국밥'에서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니 온몸에 새로운 활력이 샘솟는 듯했습니다.

 

5시 20분, 암태남강항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 일사불란하게 승선 수속을 마쳤습니다. 6시 정각, 드디어 배가 미끄러지듯 출항했습니다. 선상 난간에 기대어 서자, 아침 안개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졌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감탄하기를 40여분, 배는 어느덧 우리를 환상의 섬, 비금가산 여객터미널에 내려놓았습니다.

 

비금도(飛禽島)는 섬의 모양이 새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합니다. 과연 그 이름처럼 섬 전체가 수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기암괴석과 하늘이 맞닿은 곳, 그림산과 투구봉을 걷다.

예약해 둔 셔틀버스에 탑승해 산행 들머리인 상암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단체 기념촬영을 마친 후, 본격적인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비금도의 산들은 높이는 낮지만, 내륙의 명산 못지않은 거대한 암릉과 기암괴석을 자랑합니다. 특히 우리가 오른 *그림산(226m)*은 이름 그대로 '산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위들의 향연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지도바위와 해산굴의 묘미, 길을 걷다 만난 '지도바위'는 자연의 오묘한 신비를 느끼게 해주었고, 아기자기한 포토존에서는 회원들의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좁은 바위틈을 통과하는 '해산굴'을 지나갈 때는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태어나는 듯한 짜릿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도해가 한눈에 담기는 정상, 마침내 도착한 그림산 정상과 이어지는 투구봉 정상. 최고기온 31°C의 무더운 날씨였지만,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다도해의 섬들, 그리고 초록빛 염전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주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선왕산(255m) 정상까지 종주한 후, 하트 모양으로 유명한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였습니다. 그러나 섬 산행의 특성상 돌아가는 여객선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선왕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우리 봉천산악회는 회원들의 안전과 원활한 일정을 위해 내촌돌담마을로의 하산을 선택했습니다.

 

비록 선왕산 정상의 비석을 직접 만지지는 못했지만, 한산마을 갈림길과 정자, 죽치마을을 거쳐 당도한 '내촌돌담마을'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옛 정취를 품고 있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정상을 양보한 대신 비금도의 숨은 속살을 깊숙이 들여다본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남도의 맛과 멋, 그리고 빛나는 리더십으로 완성된 여정.

내촌마을에서 다시 셔틀버스에 올랐습니다. 가이드가 들려주는 비금도의 전설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비금가산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11시 30분 출항하는 배에 몸을 싣고, 선상에서 시원한 음료를 나누며 방금 전 마친 산행의 여운을 함께 나눴습니다.

 

암태남강항에 내리니 출출해졌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던 전용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목포의 명소 '철희네 횟집'. 미리 예약된 상차림을 마주한 순간,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차려진 남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스키다시와 싱싱한 회는 무박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눈 녹듯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우리는 잔을 높이 들고 삼학도가 떠나갈 듯 기운차게 건배사를 외쳤습니다. "봉천산악회, 화이팅!" 창밖을 보니 이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시원한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산행을 마치며.

이번 비금도 무박 산행은 정상을 미처 밟지 못한 아주 작은 아쉬움도 남지만, 그것조차 다음을 기약하는 설렘이 되었습니다. 섬 산행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정상을 미루고 안전한 하산을 결단해 주신 김기홍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아울러 회장님의 결단에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며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이겨낸 회원 여러분의 성숙한 산악인 정신이 빛난 하루였습니다.

 

멋진 섬 산행을 기획하고 아낌없이 준비해 주신 김기홍 회장님, 꼼꼼하게 살림을 챙겨주신 황혜경 총무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봉천산악회와 함께했기에 더욱 빛났고 행복했던 비금도의 푸른 추억을 가슴 깊이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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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령이~ (황혜경) | 작성시간 26.06.15 잘하셨어요
    즐감하고. 갑니다. 👍
  • 작성자토끼 | 작성시간 26.06.15 ㅎ ㅎ .
    오래오래 추억을 간직 할수있어서 감사 합니다 .
  • 작성자산친구(김기홍) | 작성시간 26.06.16 백대장님 선두 리딩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같이한 하루가 즐거웠고 힘 을 보태줘 고맙고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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