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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이야기

두릅나무 - 총목, 참두릅의 독성

작성자길동무(울산)|작성시간23.06.18|조회수93 목록 댓글 0

 

                           두릅순의 모습                                          두릅순의  정아와 곁눈

 

 두릅이 산채의 왕자라는 표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것을 볼때 산채의 왕자가 된지는 아마도 꽤 오래된듯 싶다.     시대가 바뀐 요즈음에는 인식의 변화로 엄나무순인 개두릅에게 왕자자리를 물려주라는 만물의영장들의 입맛변화로, 입지가 예전 보다는 못하지만 두릅의 열렬 추종자들은 해마다 늘어만 가고있다. 

 

두릅나무는 생약명으로 총목( 棇木)이며 줄기껍질은 총목피(皮), 뿌리는 총목근(根),  뿌리에서 목심을 빼어버린 뿌리껍질을 총목근피(根皮)라고 부른다

 

다른 한자명은 비유법의 각축장이다.  은유적 표현인 자노아, 자룡아가 그러한데 자노아(刺老鴉)는 늙은 갈가마귀의 발톱, 자룡아(刺龍芽)는 용을 닮은 싹이라는 뜻이고, 직유적인 표현은 목두채(木頭菜) - 모두채라고도 읽는다.  목말채(木末菜)인데, 나무의 머리 혹은 나무의 끝에서 나는 나물이라는 뜻이다.  단박에 고개가 끄떡여 진다.

 

두릅나무는 참두릅이라고 부르는 반면  엄나무순은 개두릅으로 불리워지는데, 그외에 생약명이 독활(獨活)인 땅두릅, 고산에 나는 천삼, 자인삼으로 불리는 땃두릅에  재배용으로 보급된 가시없는 개량종인 민두릅도 있어 긴가민가 하기도 한다.

      

        

   

      

              땅두릅의 새싹                    땅두릅 새순                            채취적기-땅두릅

 

 두릅나무는 오가과(五加科) 두릅나무 속 으로, 인삼과 더불어 오갈피와 한집안 인데 생장습성은 반대로 양지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양성(陽性)식물 이다.  그늘에서는 말라 죽는다.

그러므로 두릅은 탁트여진 개활지형, 깊은산속 보다는 비교적  해가 잘드는 산기슭의 평지지형이나, 양지쪽의 계곡 경사면에 소군락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두릅나무의 약효는 거풍(祛風), 강정(强精), 이뇨(利尿), 신장염, 각기, 수종(水腫), 관절염에 유효한데 비교적 많이알려진 약효는 혈당강하(당뇨병), 진통작용, 건위작용이다.

혈당강하작용은 생약13종 가운데 쥐를 대상으로 혈당저하 실험결과 뿌리껍질이 제일 효과적으로 밝혀져 있다.  손질 할 때 솔로 뿌리표면을 문지르면 거품이 예상외로 많은데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혈중 잉여지방을 녹여 내므로 어혈제거와 다이어트에도 적용된다.

줄기껍질은 진통작용이 우세한데,  풍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해서 관절염과 신경통을 치료하고 진통제 역할을 한다.

두릅순은 바타민A(1,800I.U 함유), 비타민C(50mg)가 많고 칼슘과 단백질(3%)도 많아 봄철춘곤증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상태를 개선 시키고, 두뇌노동자와 학생의 긴장감을 완화 시키는 안정작용이 알려져 있다. 

차로 마실때는 근피와 수피를 10-15g을 강불에 달여 마신다.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비리고 아린느낌이 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사람은 엷게해서 마셔야 된다.

 

두릅나무를 약이나 차로 쓸 때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1.  두릅나무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짙은농도로 오랫동안 쓰는것은 안좋다.    독성을 나타내는 LD50 수치는 두릅이 1.2g/kg 으로 오가피 혹은 땃두릅껍질 14.5g/kg에 비해 10배 이상이다.   말하자면 오가피는 체중1kg당 14.5g에서 독성반응을 나타내는데, 두릅은 1.2g에서 독성반응이  나타나므로 오가피에 비해 약 10배의 독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복하면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니, 장기복용시는 전문가와 상의는 필수이다.

 

2.  두릅나무는 경험적으로 저혈압에는 유효하나 고혈압에는 쓰지 않는다.   고혈압 예방이나 치료목적 이라면 다른 약초 중에서 체질에 맞는것을 쓰는게 유리하다.  

두릅의 양기와 관련된듯 한데 나무끝에서 뚫고 올라오는 힘은 상기증을 연상 시키는 이미지도 있다.

 

3.  두릅의 뿌리를 쓰고자 할때는 늦은겨울부터 봄사이에 채취해야 혈당저하작용이 있고 가을에 캔것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게 실험적으로 밝혀져 있다. 잎이 달린 계절에는 두말 할것도 없이 효과가 없는 것이다.   구입 때도 참고해야 할 사항인데, 사실확인이  좀 그렇다.  

   

      

 

                 두릅의 꽃                                                    두릅열매

 

요즈음 들어서 두릅은 산채에서 재배채소로 바뀌어져가고 있는듯 하다.   자연산두릅을 잘모르고 재배두릅만을 먹어왔던 사람은 이게 무슨 산채의 왕이냐고 물으면서 명성에 비해서 별로라고 하는데 납득이 가는 이야기이다.   자연산 두릅순은 재배산에 비해 짜리몽땅하고 가시도 만만치 않으며 좀 억센 편인데, 재배산은 쭉 빠진 모습도 탐스럽고 부드럽게 씹히긴 하는데, 눈을 감고 먹는다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향이 없다. 

앙꼬없는 찐빵 이랄까 - 무늬만 두릅인 셈이니 눈으로 먹는다고 해야할까?    재배기술에 따라 차이가 나는걸로 알고 있는데, 자연산 두릅은 고문헌인 해동죽지(海東竹枝)에 따르면 용문산 두릅맛이 최고라고 소개되어 있고, 강원도 갈때 용문산근처 휴게소에서 운좋게 몇순 얻어먹어 본 두릅향기와 맛이 다른 두릅 먹을때마다 비교돼서 기억 나는것을 보면 용문산 두릅이 끗발(?) 은 있다는 생각이다.

 

두릅을 시장에서 사먹을때에는 두릅순이 다소 축 쳐져있더라도 두릅순의 끝부분이 말라있지 않은것을 골라야 그나마 본전생각을 않는다.

두릅의 인위적 재배는 노지재배, 촉성재배, 꺽꽂이하우스재배 법이 있는데 연화재배라하여 싹눈(정아)에 검은비닐봉지를 씌우거나, 종이테이프를 정아에 감아 고정 시키면 두릅싹이 길게 나오면서 부드럽게 연화가 된다.

자연의 두릅은 4월 중하순 부터 5월초 까지 짧은기간인데, 재배두릅은 촉성재배로 훨씬 빨리 나온다.  싹눈에 성장촉진제인 지베렐린을 뿌리고, 비닐봉지를 씌우면 싹도 크고 조기수확이 가능하다. 

 

두릅은 김치, 산적, 회, 숙회, 양념무침, 전 등 다양한데 김치로 하면 훌륭한 계절음식이긴 한데, 조금 오래되면 먹으려고 집었다가 다시 놓게 될 때도 있다. 

두릅에서 배어나오는 진득한 진액이 고춧가루를 검게 만들기 때문인데, 일년동안 벼르고별러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가며 자생두릅을 꽤나 따서 김치를 담근것 까지는 소원성취였지만, 아껴먹는다고 뜸을 들이다보니 어느날 두릅김치가 검게 변하자 찝찝해서 못먹겠다며 버린다고 하는것을  빼앗아(?) 온적이 있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지금도 그맛이......

고춧가루의 색이 변해도 두릅김치는 계속 먹을 수 있으며, 조금 시어진것을 두툼한 삼겹살과 볶으면 별미의 왕자로 된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두릅은 향기가 생명이므로 익히는 김치보다는 겉절이가 한 수 위라는 생각이고, 소고기 두릅산적은 최고의 요리라는 생각이다.    회로 먹을때는 오징어를 익혀 썰은것과 맛의 궁합이 훌륭하다.    두릅튀김은 간단할것 같지만 두꺼운 편이라 ,튀김의 바삭함을 살리기란 고난도 요리에 속한다.   애써 해놓고 결국 된장찌개로 직행 할 확률이 높다.   두릅요리는 가공의 과정을 최소로 해야 확실한 미감만족을 얻을 수 있는것 같다.

    

   

    

 

          두릅튀김                                 두릅산적                                 두릅오징어 숙회

 

두릅을 채취 할 때는 무조건 잡아 뜯어서는 안된다.  채취 해 본 사람들은 두릅나무가 약하다는것을 알것이다.   좀 높은곳에 있는걸 따려고 가지를 휘어 잡아당기면 그냥 힘없이 부러진다.   두릅나무의 재질은 연하고 가볍기 때문에 낚시의 찌도 두릅나무를 써서 만들 정도이고 성냥개비나 연필을 만든적도 있었다.   몇사람이 경쟁적으로 한곳에서 뒤엉키다시피 순을 따다가 십몇방을 찔리는 사고도 목격한 적이 있다.

반드시 완전히 비틀어 따서 눈을 남겨놔야 나무가 죽지 않는다.   눈이 붙어있던 부분이 부러지면 두릅나무는 죽고 마는것 이다. 

두릅은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짧다.   자연의 이치대로 하자면 쟁여놓고 먹을 음식은 아닌 것이다.   조금 맛보는 정도가 자연이치와 부합된다.     뿌리와 줄기로 연하게 약초차로 언제든지 마실 수 있으니 두릅순에 대한 싹쓸이 식의 과도한 욕심은 의식적인 자제가 필요하다.    두릅나무가 같은 집안인 오가피에 비해 엘디오십 수치가 10배나되는것도  환란을 예지한 자구책 아니겠는가? - 두릅나무의 메세지를 알고 두릅나무의 뜻에 따를 수 있는 사람만이 두릅순과 만날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알자.

 

 

    

   

    

 

 

         두릅나무 뿌리-총목근                         한잔의차를 얻기위해....                         가지도썰어쓴다-총목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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