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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자작시]]길 위의 노래

작성자booknbook|작성시간25.03.26|조회수14 목록 댓글 0

길 위의 노래

   - 둘째 아들

 

 

                            송광택

 

 

 

먼 길을 떠난 아이가 있었네

바람은 등을 밀고, 금화는 손에서 흘렀지

 

향락의 불빛 속에서 춤추다

어느덧 어둠에 길을 잃었네

 

비어버린 주머니보다 깊이

허기진 것은 마음이었으니

 

돼지들과 함께

몸을 웅크리고 있던 날들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보았네

 

멀리

아버지의 집이 보이고

따듯한 불빛이 깜빡이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 그 순간

언덕에서 누군가 달려왔네

 

발자국마다 기다림이 배어 있었고

품에는 오래된 햇살이 묻어 있었네

 

말을 꺼내기도 전에 팔이 감싸고

눈물이 흙먼지를 씻어 주었네

 

"잃은 것을 찾았구나,

죽은 것이 살아났구나."

 

축제의 불빛이 다시 켜질 때

별들도 기뻐 춤을 추었네

 

사랑은 셈하지 않고

길은 언제나 열려 있었으니

 

오늘도 떠나는 자 돌아오는 자

모두를 위한 문이 열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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