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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자작시]]삭개오 _ 송광택

작성자booknbook|작성시간25.03.28|조회수10 목록 댓글 0

삭개오

                  송광택

여리고 길가 돌무화과나무
잎새 사이 작은 몸 하나
바람에 실려 온 사람들 속
삭개오는 조용히 숨죽인다

세리장이라 손가락질받고
돈에 가려진 차가운 삶
하지만 가슴 한켠 어딘가
잊고 살던 갈망이 일렁인다

그분이 오신다는 소문
무리 속 그는 보이지 않고
작은 키 부끄러움 삼키며
나무 위로 조심스레 오른다

그 순간 멈추신 주님의  시선
삭개오를 향해 빛나는 눈빛
“삭개오야, 내려오너라.
오늘 네 집에 머물리라.”

심장이 요동치고
눈물 흐른다
사랑이 부른다
그 이름을
부와 탐욕을 내려놓고
새 삶을 품는다

“내 재산 절반을 나누리라.
속인 자 네 배로 갚으리라.”
그 한마디에 어둠이 물러가고
여리고에 구원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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