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에서
송광택
칼바람 몰아치던 임진년의 봄날
왜적의 검은 그림자 한강을 덮었네
나라 잃을 위기 앞에 백성들 떨었건만
굳건한 기상으로 맞서 싸운 용사들
행주산성 굽이치는 능선 위에 서니
장군의 우렁찬 함성 귀에 들리는 듯
돌팔매질 외침 속에 적들은 쓰러지고
피 묻은 옷자락은 승리의 깃발이 되었네
여인들의 치마폭에 돌을 날라 싸우니
그 정신 기개 높아 하늘을 찌를 듯하고
아이들의 작은 손도 힘을 보태니
온 백성 하나 되어 나라를 지켜냈네
싸움 끝에 남은 것은 붉은 노을뿐
승리의 함성만이 산성에 울려 퍼지네
권율 장군의 지략과 용맹함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영원히 기록되리
아아, 행주산성 그 이름 영원하라
겨레의 가슴속에 뜨겁게 살아 숨 쉬리
나라 사랑하는 마음 굳건히 새겨
오늘의 우리 또한 그 뜻을 이어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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