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낚는 어부
송광택
바람 거센 갈릴리 바다,
거친 물살 헤치던 손길 위로,
낯선 목소리 울려 퍼지니,
"그물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물고기 대신 사람을 낚으라 하네.
깊은 물보다 깊은 진리,
그 눈빛에 길을 잃고,
떨리는 입술로 고백하니,
"주는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반석 위에 세운 믿음이 빛나네.
그러나 어둠이 스며든 밤,
닭 울음보다 먼저 꺼진 불꽃,
"나는 그를 알지 못하노라."
입술은 부인하고, 심장은 무너져
쓰디쓴 눈물이 영혼을 적신다.
그러나 사랑은 무덤을 깨뜨리고,
주님의 숨결은 다시 살아나
바다 건너 찾아오시어 묻는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의 질문, 세 번의 눈물.
뜨거운 가슴으로 대답하니,
"주님, 주께서 아시나이다."
흔들리는 갈대였던 나는
이제 반석이 되어 서리라.
사랑으로 다시 부르신 주님 앞에.
이제 나는 그물을 다시 던지리,
사람을 낚는 어부 되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리라.
고난 속에서도, 환희 속에서도
오직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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