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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추천시]]사랑 하나 저만치 _ 김순규

작성자booknbook|작성시간26.06.12|조회수7 목록 댓글 0

사랑 하나 저만치

 

                        김순규

 

조선의 여인 닮은 다소곳한 사랑

하얀 모시 저고리 옷깃에 이는 바람

펼쳐진 궁륭 녹색 치마 부풀리고 있다

참빗으로 빗은 쪽 찐 뒷머리엔

옥비녀 끝으로 햇살 한 줌 흘러내리고

저고리 속에 감추인 부푼 숨소리

물오른 그대 가슴 꼭두서니빛으로

끓어오르는 다듬이질 방망이 소리

입술 끝에서 번지는 단아한 미소

옷섶에서 너울거리다 이울고

절하듯 모은 가지런한 두 손

예를 다하듯 부르고 있다

연둣빛 옷고름 붉은 매듭 서로 닿을 듯

고동으로 파르르 떨고 있다

하냥 내 심장을 소소리 흔들어 놓고

사랑이듯 가없이 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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