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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추천시]]꿈에 본 장독대 _ 김순규

작성자booknbook|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꿈에 본 장독대

 

                       김순규

 

시골집 고즈넉한 뒤뜰엔

옹기종기 장독대가 여전하다

 

부비며 오가는 햇살들

저마다 묻어있는 온기로

내면을 달구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슴에 담았던 비와 바람을 풀어내면

어느새 술익는 냄새

 

부지런히 장독대를 오가셨던 어머니

옹기마다 간장, 된장, 고추장

어머니 발소리 듣고 익어간 생명의 이야기들

당신의 등에서 나는 구수한 된장 같은 땀 내음

어머니는 거기서 맛을 퍼 올리셨다

뒤안은 어머니 자신이었다

 

비켜선 감나무가

'툭' 하고 홍시 하나 무심히 떨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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